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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지석 Nov 05. 2024

하울링

다이얼로그

 네가 뭐라고 하던지 날 막을 수 없어

 양심을 죽인 내가, 두려울 게 있겠니?

 

 썩은 꽃나무 내 취향이야

 흙 파먹던 아이들 내 취향이야

 침 흘리던 그녀도 내 취향이야

 전부 다- 내 취향이라고


 빙 빙 세상이 돌고

 윙 윙 세상이 말해

 왕 왕 어지러워 어지러워

 월 월 저 좀 죽여주세요


 피 냄새를 맡고 싶어요

 잔치를 벌이고 싶어요

 

 신은 여기에도 없어 그럼

 신은 저기에 있는 걸까?

 아무렴,


 전부 다아아아아- 내 취향이야

 음식으로 치면 변기가 내 접시고

 그 안에 읍읍


 빙 빙 세상이 돌고

 윙 윙 세상이 말해

 왕 왕 어지러워 어지러워

 월 월 저 좀 죽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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