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6년 이탈리아에서 조각된 이 작품은 미켈란젤로가 태어나기 오십 년 전에 만들어진 작품이다. 예수님이 마지막 숨을 ‘후’ 내쉬는 형상으로 조각된 문화재급 작품이 이 성당에 걸린 것도 마리오 보타의 중재가 있어 가능했다고 신부님이 강론 중에 말했다. 예수상이 걸린 뒷벽은 문경한지와 옻칠이 만들어낸 신비로운 빛으로 작품을 더욱 빛나게 했다.
마지막 숨을 '후' 내쉬는 예수님상
르네상스시대 작품이 있는 남양 성모성지 소성당
우측벽에는 푸른빛을 쪽으로 염색한 문경한지로 마감 되어있다.
성화에 묘사되는 성모님의 옷 색깔이 푸른색임을 감안한 색 선정이었다고 느껴졌다.
엄마 치맛자락에 매달리는 어린 예수, 십자가에서 마지막 숨을 내쉬는 고통의 예수가 공존하는 소성당 에서는 신자가 아니라 해도 절로 두 손을 모을 수밖에 없을만큼 성스런 신비가 가득하다.
여기서 기도하면 꼭 치유될 것 같은 착각이 순례자를 행복하게한다.
문경한지의 선택도 이상각신부의 제안이었다고. 아무리 봐도 최선의 선택이었다 느낀다.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342p
《
남양 성모성지에는 아직도 공사 중인 곳이 많다. 특히 보타와 함께 자주 거론되는 건축가 페터 춤토어(Peter Zumthor) 등이 남양 성지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한만원, 이동준, 승효상, 정영선 등 한국 건축과 조경계의 원로들도 함께한다는 소식에 천주교 신자나 건축 덕후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마음 역시 꽤나 설레고 있다.
바실리카 칭호를 받기 위해 청원이 진행중이다.
내가 살고 있는 남양이 가톨릭 역사는 물론 예술의 명소가 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일이 판타지 같지만, 어쨌든 난 지금 남양에 살며 매주 성지로 향하는 발걸음이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