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촌에서 만난 덴마크의 여유 (B2C·B2B·온·오프라인까지)
서촌의 작은 골목을 걷다 보면 세련된 카페와 쇼룸이 하나 보인다. 예전에 우연히 지나가다 이곳에서 차 한 잔과 꿀을 곁들인 디저트를 맛본 적이 있었다. 한국의 꿀맛과는 다른,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건강한 단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그 맛이 너무 좋아 꿀 세트를 사 들고나왔던 기억이 난다. 벌써 일 년 전 일이다.
가을답지 않은 폭우가 쏟아지던 어느 날, 고객 인터뷰를 위해 다시 에디션 덴마크 쇼룸을 찾았다. 그새 인테리어가 리뉴얼되어 더욱 세련되고 아름다운 공간이 되어 있었다. 비에 젖은 옷을 말리며 커피 한 잔을 주문하려던 찰나, 이미 내 마음을 읽은 듯 직원이 커피를 준비해 주었다. 그 따뜻한 한 잔 덕분에 인터뷰를 시작하기도 전에 마음이 녹아내렸다.
‘덴마크’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두 가지다. 휘게(Hygge)와 유제품. 그중 휘게는 한동안 한국에서도 유행했지만,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아마도 문화 속에서 우러나오는 여유를 한국에서 그대로 표현하기 어려웠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에디션 덴마크를 보니, 어쩌면 덴마크의 여유가 다시 한국 일상 속으로 스며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 이름 또한 의미심장하다. ‘에디션 덴마크(Edition Denmark)’가 전하는 덴마크는 나라 전체의 이미지가 아니라, 이지은 대표가 직접 경험하고 해석한 ‘덴마크의 한 에디션(특별판)’을 뜻한다. 그 특별판은 서촌의 작지만 세련된 카페에서 커피나 차 한 잔을 마셔보면 바로 느껴진다. 따뜻하고 달콤하지만 인공적이지 않은, 부드러운 경험이다.
물론 그런 편안한 경험 뒤에는 수많은 노력이 숨어 있었다. 덴마크의 여유로움을 제품으로, 공간으로 전하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팝업 스토어로는 한계가 있어 카페 겸 쇼룸을 열었고, 제품을 고를 때도 ‘지속가능성, 단순함, 좋은 품질’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기준으로 삼았다.
티와 커피는 그 철학에 부합하는 브랜드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지만, 꿀은 그런 브랜드가 없어 직접 덴마크 전역을 돌며 양봉가를 찾았다. 그리고 결국, 로컬 사람조차 잘 모르는 작은 섬마을에서 철학과 품질을 모두 갖춘 생산자를 만났다. 계절마다 맛이 다른 꿀을 다른 지역의 꿀과 섞지 않고, 그 자체의 개성을 살려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국내에서 익숙한 꿀과 달리 크림 제형의 북유럽식 꿀은 같은 단맛이라도 결이 다르다.
덴마크에서는 “밥 한번 먹자” 대신 “차 한 잔 하자”가 인사말이 된다. 차로 시작된 여유가 자연스럽게 식사로 이어지고, 그렇게 테이블 위에서 하루의 리듬이 만들어진다. 이지은 대표는 그 덴마크의 일상적 여유를 소비자에게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카페뿐 아니라 레스토랑까지 열었다. 현재 에디션 덴마크는 서촌의 쇼룸, 성수의 레스토랑, 온라인 스토어, 편집숍 입점, 그리고 수백 곳의 카페·호텔·레스토랑에 납품하는 B2B 사업까지 폭넓게 운영하고 있다.
사업은 꾸준히 성장했지만, 성장의 속도만큼 고민도 깊어졌다. 브랜딩과 큐레이션에는 자신 있었지만, 여러 사업 영역을 동시에 운영하다 보니 조직 관리와 업무 프로세스가 복잡해졌다. 재고 관리와 손익 계산도 엉켜 있었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업의 자원이 분리되지 못했다. 급한 상황에서는 “일단 당겨쓰는” 일이 반복됐다.
나름대로 노션과 슬랙 같은 협업 툴을 활용해 업무를 체계화했지만, 경영 운영상 허점을 메우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이 대표는 고민 끝에 TSP의 재무관리 BPS 서비스를 도입했다.
그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본사와 매장, 온라인과 오프라인, B2C와 B2B의 손익을 분리해 성과와 이슈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된 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제 숫자를 신뢰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재고 관리와 결제 프로세스도 모두 새로 정비되었고, 이 대표는 “이제야 진짜 회사다워졌다”라고 표현했다.
좋은 제품을 파는 브랜드는 많다. 그러나 자신의 경험을 파는 브랜드는 드물다. 제품은 누군가 더 좋은 걸 만들면 대체될 수 있지만, 경험은 쉽게 복제되지 않는다.
이지은 대표가 인턴 시절 덴마크에서 보고 느꼈던 사람들의 여유로움, 그 개인의 경험이 특별판처럼 담긴 브랜드—그것이 에디션 덴마크다. 한국에서 ‘휘게’를 진짜로 체험해 보고 싶다면, 아마 이곳이 가장 가까운 곳일 것이다.
인터뷰 내내 마셨던 허브티가 입안에 청량하게 남는다. 단맛이 강하지만, 그것은 설탕의 단맛이 아니라 감초와 사과에서 우러난 자연의 단맛이다. 그래서일까, 에디션 덴마크는 달콤하지만 결코 인공적이지 않은 회사처럼 느껴졌다.
지속가능성, 단순함, 좋은 품질.
이 세 단어가 궁금하다면, 서촌의 작은 카페—에디션 덴마크 쇼룸을 꼭 한번 들러보길 강력 추천하고 싶다.
사업이 성장하여 시스템에 의한 체계적인 경영관리가 필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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