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무엇이 똑.같.은.가
소프트웨어만 버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문서에도 버전 관리가 필요합니다.
많은 IT 문서에는 버전 관리 장표가 있습니다. 그런데 왜 문서에도 해야 할까요?
"귀찮은데 대충 해도 되는 거 아니냐? 메일로 말했었는데 꼭 여기도 써야 하냐?"
결론부터 말하면 그래도 작성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항상 시간은 부족하고
기억할 수 있는 정보도 한정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문서 버전 관리도
건성으로 작성하면 안 됩니다.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 작업 내용을 확인할 때
담당자가 퇴사했을 수도 있고 숨겨진 자료를 발굴하는 일도 상당히 귀찮습니다.
예전에 저도 버전 관리 장표 없이 문서를 관리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버전 관리 장표가 없어서 일단 기존 업무 매뉴얼대로 진행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문제가 여러 번 나타났고 버전 관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버전 관리 없는 문서는 마치 소리 소문 없이 나타나는 암살자 같습니다.
여러 사람이 같이 작업하는 문서인데 누가 무엇을 바꿨는지 기록하지 않으니까
알아채기 정말 힘들었습니다. 틀린 그림 찾기도 아닌데 말이죠
그러니 바쁘고 시간 없는 현대 사회에서 서로의 시간을 아껴줄 수 있도록
평소에 버전 관리에도 조금만 더 품을 들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래는 버전 관리 문서를 위한 간단한 예시입니다.
1. 버전과 날짜를 기입합니다.
2. 버전 번호 체계는 a.b.c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a는 대규모 변경 사항
- b는 기능 추가/변경 등의 내용
- c는 사소한 오탈자 수정이 해당
1. 버전이 어떠한 분류에 속하는지 기입합니다.
2. 상태(신규/수정/삭제)나 기능명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누가 해당 작업을 진행했었는지 기입합니다.
2. 필요 시 작성자/책임자 등으로 구분합니다.
3. 복사 붙여 넣기 신공으로 애꿎은 이름을 넣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1. 무엇을 어떻게 하기로 했는지 명확하게 기입합니다.
e.g. p.19 내용 수정 → p.19 xx문제로 기능 A에서 기능 B로 변경
2. 최대한 추상적이거나 애매모호한 표현은 지양합니다.
3. 무엇을 A방식에서 B방식으로 변경했다와 같은 형태가 좋습니다.
4. 그 외 추후 작업 시 참고하거나 알아둘 정보가 있다면 비고란에 기입합니다.
문서에 있는 버전 관리 장표에 내용을 기입해 두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개인 노트 도구(e.g. 노션, 에버노트 etc)에도 내용을 메모합니다.
나중에 필요한 정보를 훨씬 더 빠르게 찾아볼 수 있어 편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