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7번 접기에 성공한 내 딸.
내 딸.
평범한 어느 토요일 오후였어.
엄마는 수원할머니랑 외출하고 아빠가 예니와 똥쓰를 보고 있었지.
색종이 접기를 했어.
그러다 문득 지루해진 아빠는 예니에게 한 가지 미션을 던졌지.
'예니. 종이를 반으로 접었을 때 7번 이상 접을 수 없어. 한 번 해볼까?'
사실 8번 접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7번도 쉽지 않은 미션이었어.
우리는 열심히 색종이를 접어보았어.
7번도 불가능하더라고.
아빠는 예니가 호기심을 갖고 '그렇구나'라는 결론을 내리기 내심 기대했지.
근데 꼬깃꼬깃 옌이가 색종이를 이리 저리 접어보더니 말하는거야.
'아빠. 세모로 접어도 돼?'
생각해보니 반으로 접는데 세모로 접지 말라는 법은 없었지.
그리고 놀랍게도 세모로 접었을 때 7번을 접을 수 있었어.
아빠는 옌이한테 엄청 뽀뽀하고 엄청난 발견을 했다고 함께 기뻐했어.
아빠도 너무 신기했어. 이런 생각은 역시 생각을 유연하게 할 수 있는 어린이들만 할 수 있었어.
옌이의 창의적인 생각에 깜짝 놀랬지.
8번은 수학적으로 불가능해.
하지만 7번 접기도 힘든 미션인데 생각을 바꾸어서 성공했어.
우리 딸, 6살 옌이가 했던 것처럼 커서도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는 꼭 관점을 바꿔서 생각해보았으면 해.
어떤 문제든 우리 옌이라면 풀 수 있을꺼야.
아빤 믿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