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인천 KE 630 기내특별식 해산물식
인천에서 발리 가는 KE 629 편은 후기가 많아요.
비교적 제 정신일 때 가니까요. 돌아오는 비행기는 00:50 출발이라 완전 밤중 출발이라 대부분 피곤해서 자느라 후기가 별로 없고 또 하나 식사가 부실해서 쓸 게 없다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원래
모둠전, 스크램블에그, 동남아식 국수요리 중에서 고를 수 있어요.
모둠전은 아침 식사로 생각만 해도 더부룩할 것 같고 스크램블에그는 종이 맛이 난다는 후기도 있네요. 동남아식 국수요리는 고기육수일 것 같아 거르고 특별식 중에서 해산물식 있길래 사전 신청했어요.
한국 출발 편과 달리 출발지에서 캐터링을 하기 때문에 같은 퀄리티의 식사를 기대하지는 않아요. 아무래도 현지에서 공급받으니 품질, 수준이 한국 출발 편과 같을 수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도착 2시간 전에 기내식이 제공됩니다. 저는 그날 일정에 비행기 환승에 오후 출근 등 여러 가지 일이 많아 식사를 챙겨 먹기로 해서 깨워달라고 했어요.
미끄럼틀 같은 슬리퍼 좌석이라 꿀잠 하고는 거리가 멀어 깨우지 않아도 일어납니다. 아침 식사라고 제공되는 식사를 보고 순간 중국 국내선 이코노미 기내식인 줄 알았어요. 중국 국내선이코노미 해산물식 신청하면 딱 이렇게 나오거든요. 야채와 주재료인 해산물은 거의 없고 볶음 라면 같은 면만 풍성한 기내식..
스크램블 에그를 선택했던 옆자리 승객도 한 입 먹고 숟가락을 내려놓더라고요.
현지캐터링이라는 핸디캡을 아무리 감안해도 이게 비즈니스 클래스 특벽식이라니.. 수준이 의심스웠어요. 대한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식사 원가 3만 원 이상은 된다고 들었는데 이건 3,000원 수준인데요.
대한항공 회장님이 타셔도 이런 식사 나올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