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쉬는 날이지만 출근했다.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틀었다.
사무공간이 갑자기 나의 개인 공간이 된 기분이다.
이렇게 오디오가 중요하다.
항상 회사에서 경직된 상태였는데 갑자기 루즈해지는 기분이다.
집에 와서도 난 항상 음악을 튼다.
이번에 새로 인터넷 변경하면서 받은 사운드 바가 좋아서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듣는다.
아니면 전자책의 TTS 기능을 켜고 책을 눈으로 읽지 않고 들으면서 딴 일을 한다.
잘 때도 눈 감고 책을 들을 수 있어서 좋다.
운동하거나 출퇴근 길에도 음악 듣거나 TTS 기능으로 책을 듣는다.
나만의 세상으로 빠져드는 기분이다.
가끔 이러다가 귀가 손상될 것 같아서 그냥 걸어 다니기도 한다.
남들 다 쉬지만 난 뭐 사무실에서 이렇게 쉬어도 좋다.
여기가 또 천국이 아니겠는가?
지금, 이 순간 나쁘지 않고 오히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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