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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슬 May 04. 2024

어른이 된다는 것…

이제 곧 어린이날이다. 

난 어른이다. 

어른하고 아이하고 차이점은 뭘까? 

아무래도 책임감인 것 같다. 

4대 의무를 지고 싫든 좋든 비가 오던 바람이 불던 해야 하는 일이 있다. 

전에 읽은 글 중에 옛날에는 청소년기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질풍노도의 시기도 없었다고 말이다. 

이른 나이면 10살에도 결혼을 했다. 

어린이에서 바로 어른이 되었다. 

전에 조선 말에 선교사가 찍은 우리나라 전통 혼례 영상을 봤다. 

영상 속의 두 아이(?)는 대략 10살 정도 되어 보였다. 

우리나라도 초혼이 대세였다. 

우리 할머니는 16살에 결혼을 했다. 

영상 속의 여자아이는 울고 있었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그때는 출가외인이라고 시집을 가면 시집에서 살아야 했다. 

10살을 겨우 넘긴 아이가 아무도 모르는 곳에 살아야 하니 겁이 나기도 했을 것이다. 

엄마는 맨날 나를 보면 철딱서니가 없다면서 혀를 찬다. 

고길동을 이해하면 어른이 된 것이라고 한다. 

생각해 보면 고길동은 참 괜찮은 어른이었다. 

오갈 곳 없는 사람에게 자신의 집을 내어주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 애환을 이해하는 것을 보니 나도 또한 어른인가 보다. 

그렇다고 너무 세상을 다 아는 것처럼은 살지 말아야겠다. 

세상은 아직 내가 모르는 것 천지니까 말이다. 

#어린이#어른#고길동#초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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