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50미터 레인에 적응하기 위해서였다.

수영장을 찾아 나서는, 여정의 이유

by Runday Wendy


시작은 50미터 레인에
적응하기 위해서였다.


동네 25미터만 돌던 내게 정규 규격 50미터는 극복해야 하는 것이었다. 25미터 레인을 반복해서 도는 것이 해볼 만한 일이 되었고, 경영을 하는 내게 '정규 규격' 50미터 레인은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과도 같았다.



"도대체 T자는 언제 나오는 거야?"



처음에는 레인 바닥을 보면서 "도대체 T자는 언제 나오는 거야."를 마음속으로 연신 외쳤다. 50미터 중 딱 절만 25미터만 지나면 급격히 속도가 줄면서 체력의 한계가 드러났다. 소위 관광 수영을 한다면 언젠가는 도달할 지점이었지만, 겨루기 위한 수영은 저 끝을 가장 누가 먼저 도착하여 터치패드를 찍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쉬엄쉬엄 할 순 없었다.


강서구에 있는 KBS 스포츠월드 실내수영장. 첫 50미터 레인이였다.


문제는 50미터 레인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점이다. 25미터를 한 바퀴 도는 것과 50미터를 쭉 밀고 나가는 것은 차이가 있고 운동의 내용 역시 달라지기 때문에 반드시 50미터 레인을 가야 했다.



"그렇게,

수영장을 찾아 나선 여정은 시작되었다."



전국의 50미터 레인이 있는 수영장 리스트를 뽑고, 우선 가까운 서울과 근교 지역부터 돌기로 했다. 그다음은 올림픽 수영장.

88서울 올림픽 수영 경기가 열린 상징적인 수영장


특별한 이유는 아니었다. 잠실에 볼일이 있었는데 갔다가 지에 돌아오면 자유수영이 끝날 시간이라 아예 그 근처에서 수영을 하기로 할 작정으로 수영 가방을 이미 챙긴 터였다.


근처 한체대가 있어서 훈련하는 선수들, 다이빙풀에서 다이빙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동네 수영장과는 다른 활기가 있었다. 이때 느꼈다. 네모난 운동장도 다 같은 게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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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50미터레인을찾아서 프로젝트 중

수영장을 찾아 떠나는 여정에 관한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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