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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더독 Jul 25. 2024

이 정도는 견딜만하다.

간밤에 나스닥은 폭격을 맞았고, 가족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폭염은 이어지고, 폭염이 아니면 장대비가 쏟아진다. 


원래 악재가 터지면, 다 같이 터진다. 크게 이상할 일이 아니다. 내게는 이런게 정상이다. 


나는 아직 전투 중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 정도로 동요하기에는 지난 인생동안 더 심각한 위기를 너무 자주 겪었다. 이 정도는 견딜만 하다.


그래서 글 쓴다.


오늘 글의 주제는 '싸움의 기술'이다. 





손자병법의 전문을 다 읽어보면, 뼈대를 느낄 수 있다. 


병법에 이르길, 주된 승리의 비법은 적극적인 공세가 아니다. 주된 승리의 비법은 본진의 움직임과 피해를 최소화하고, 적진을 와해하는 돌발성 플레이를 자주 그리고 빠르게 하는 것이다.


그것을 '以正合 以寄勝'(이정합 이기승)이라고 표현한다. 정공법으로 맞서고, 기습으로 승리한다는 의미이다.


전투에서 공격보다는 수비가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역사에서 증명된다.


예로, 을지문덕의 살수대첩이 있다. 고구려 병력 1만 명과 수나라 병력 31만 명이 붙는다. 


수나라 대군은 평양성을 점령하기 위해 진격했는데, 을지문덕은 본진은 성에 남겨둔 채 일종의 소규모 특공대를 꾸렸다. 7번이나 수나라 진영과 작은 전투를 벌이며, 조금 싸워보는 척하다 도주하는 작전을 반복했다. 


고구려는 산과 계곡이 많은 지형이다. 날파리 같은 특공대의 귀찮은 공격에 수나라군은 지쳐갔다. 식량도 부족하게 되었다. 


수나라 군이 평양성에 도달했을 때, 을지문덕은 항복한다는 거짓 서한을 보냈다. 우리가 질 것 같으니, 그냥 황제를 데려오면 모시러 가겠다며. 너네가 이겼으니 괜히 힘빼지말고 철수하라는 것이었다. 


수나라 쪽은 솔깃했는데, 병사들이 지치고 식량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어차피 공격해 봐야 평양성을 점령하기에는 손실이 너무 클 것 같은 것이었다. 


그래서 청천강(살수)까지 철수를 했는데, 병사들이 강을 반쯤 건너니 고구려군이 기습을 한 것이다. 


수나라군 31만 중, 3천 명 정도만 요동성으로 귀환한다. 대패한 것이다.





나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언제나 부족한 자원으로 싸움에 임해야 했다.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이러한 병법의 내용을 벤치마킹 해왔다. 주먹구구식으로 덜떨어지게 플레이했다가는 순간에 골로 갈 수 있는 것이 내 인생 게임이었다.


내 본진은 주식이고, 국장을 하지 않는다. 


부동산이 아닌 주식을 하는 이유는 나가는 비용을 아예 없애기 위해서이다. 부동산을 하면 여러 종류로 새어나가는 게 생긴다. 그것이 지속적이라는 것이 문제이다. 세금이 주요하며 각종 수리 유지 비용도 있다. 내 여건에서는 감내하지 않는게 좋았다.


주식 중에서도 코스닥이나 코스피를 건드리지 않는 이유는 한국은 미국 따까리이기 때문이다. 나는 학교 통에게 투자하고 싶다. 따까리는 싫다. 상식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장사를 하더라도 간이사업자로 시작하고, 오프라인의 요소는 아예 배제한다. 비상주사무실을 임대하는 번거로움이 있더라도, 간이사업자가 세제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매장을 연다던지, 집기를 들인다던지 하는 사치스러운 행위는 일절 하지 않는다. 비용 나가기 때문이다.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돈 벌 수 있는 세상이기도 하다. 


사업이나 투자도 이렇게 하는데, 지출 통제야 말해 뭐 하겠는가. 


살아있는 그 자체에 집중한다. 이외에는 돈을 그냥 안 쓴다. 돈을 안 써도 심심하지 않다. 할 일이 더럽게 많기 때문이다. 관할하고 있는 것이 많기 때문에, 해결해야 할 문제는 끝없이 몰려온다. 한편으로는 이제 그런 것들이 우스워지는 경지에 이르렀다. 올 테면 와보라는 식이다. 


할일 없을 때, 맨몸운동만 계속해도 몸은 충분히 만들어진다. 헬스장에 돈 안쓴다. 


모든 것들이 수비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수비를 이야기한 글이지만, 그럼에도 기억해야할 것은 '위험의 불가피성'이다.


어찌되었든, 본진이 전쟁에 임해야한다. 본진 모두가 그래야 한다. 그래야 승리할 수 있다. 


전쟁에서 위험은 불가피하다. 지금은 전쟁을 하지 않으면, 어차피 결국엔 죽는 시대이다. 5060은 잘 모르겠으나, 2030에게는 분명 그러하다.


올인해야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심리나 정신적으로 올인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자신의 재산이 올인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심리나 정신은 자동으로 올인된다. 


그렇게 해야 승리다운 승리를 할 수 있다. 


매일 벼랑 끝 외줄타기 같은 삶을 느껴야 한다. 오래간 그렇게 해야한다. 


외줄 위에서 별안간 바람이 불고, 줄이 튕기더라도. 


팔을 공중에 휘젓고, 발바닥으로 줄을 움켜쥐며 계속해서 중심을 잡는 노력을 해야하는 것이다. 


떨어지면 죽는 것이니까.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다가 죽게되면, 신의 뜻이겠거니 해야한다.



Magdalena Bay - Killshot 

https://www.youtube.com/watch?v=El0AfTkxfyM


3차 총회는 24년 8월 3일 부산에서 진행합니다.


사전 수요조사 합니다. 참가 의사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시면 됩니다. (확정 X. 수요 파악용.)


수요가 있으면 하고, 없으면 가족들이랑 외식하러 갈겁니다.


7/25 기준 : 1명 참가 의사 有 ( '대사*' 님 )



[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하나마나한 소리 말고.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금,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정신 개조(정신 강화, 신체 강화에 대한 인사이트 제공)

- Q&A / 팬미팅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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