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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멈가 May 04. 2024

창작의 영역마저 넘보는 인공지능,

밉지만 돈까지 내며 배웁니다.




요즘 꾸준히 글 쓰는 사람이 많습니다. 퇴근 후 피곤해도 그들을 보면 자극을 받아 또 끄적이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여러모로 많이 배우고 있는 분이 있습니다. 사업가 겸 블로거인 그 분은 하루에 세 개씩 글을 올리기도 합니다. 삼일에 하나도 버거운 제겐 대단한 일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분, 인공지능을 활용해 짧은 시간에 많은 글을 쓸 수 있었다고 합니다. 대단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회의감이 조금 듭니다.



그런 시대가 온 겁니다. 인공지능이 사람 대신 글 쓰고 그림 그리는 시대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창작의 영역만큼은 인간의 전유물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Chat GPT가 정식 오픈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그 믿음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예로, 미술대회에서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그린 작품이 수상하기도 하고, 사람이 했는지 인공지능이 했는지 구별도 안가는 음악을 작곡합니다.




생성형 인공지능 프로그램 '미드저니'로 그린 작품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 콜로라도 주립 박람회 미술대회 디지털 아트 부문 1위 수상.



글 쓰는 사람이라면, 이런 인공지능의 발달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을 겁니다. 처음 카메라가 발명되었을 때 화가들의 심정이랄까요? 저 역시 처음에는 인공지능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편법인 것 같아서요.



그런데 한편으로 이런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불을 발견한 한 원시 부족이 두려운 마음에 불을 피하기만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상상컨대, 불 다스리는 방법을 익힌 다른 부족과 문명 차이가 벌어졌을 겁니다. 두 부족의 미래는 뻔하죠.



실제로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의 등장을 두고, 인류가 불을 발견했을 때만큼이나 큰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합니다. 스마트폰에 비할 바가 아니라고 말이죠.




그래서 저는 배웁니다. 창작의 영역마저 넘보는 인공지능이 밉지만, 돈까지 내며 배웁니다. 머릿속의 이미지를 생성하고 글쓰기에 활용하고 업무에 적용해봅니다.



비록 아직은 서툴지만, 조만간 이 불에 고기도 구워 먹고 무기도 제련하고 추위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 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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