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멈가 Jun 11. 2024

말할지 말지 고민될 땐, 안 하는게 무조건 이득입니다.


제게는 몇 가지 행동 원칙이 있습니다. 모두 사회생활 중 시행착오를 겪으며 만들어진 원칙입니다. 그중 하나는 말할지 말지 고민될 땐, 안 하는 게 무조건 낫다는 것입니다.



인간관계에 힘들어하는 사람을 보면 한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문제는 말에서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말은 효과적인 의사 전달 도구이지만, 오해를 일으키기도 쉽습니다.



그런 이유로, 만약 모든 사람이 벙어리라면 인간관계가 한결 편안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이는 비록 극단적인 상상이지만, 그만큼 말이 가진 장단점은 명확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은 타인에게 관심이 너무 많아서 문제입니다.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러는 거라며 조언하고, 평가합니다. 그런데 때로는 그 관심이 지나쳐 선을 넘기도 합니다.



물론, 저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동료에게 ‘살쪘어요?’라는 말이 아무렇지도 않게 튀어나올 뻔했습니다. 워낙 격 없이 지내는 동료라 별문제는 안 됐을 겁니다. 다만, 순간적으로 그 말을 뱉어도 될지 고민했고, 평소 지론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약간의 시간을 두고 돌이켜보니, 역시나 말하지 않길 잘했습니다. 정말 살이 쪘어도, 혹은 내 착각이었어도 서로 이득 볼 게 없는 말이니까요.



정말 상대를 위한 조언인지, 아니면 내 속이 시원하기 위함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말은 늘 해서 문제가 되지, 안 해서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따라서 말할지 말지 고민될 땐, 안 하는 게 무조건 이득입니다.



P.S 예외는 있습니다. 사랑의 말은 참을 이유가 없겠죠. 그런데 그건, 제가 가장 못 하는 말입니다. 아무래도 저는 말하는 연습이 더 필요한가 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예민한 사람을 위한 마법의 주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