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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존경하고, 망설임을 존중하며, 불평을 연민합니다

by 멈가



실패하는 사람을 존경한다. 실패했다는 건 시도했다는 뜻이다. 시도했다는 건 본능을 거슬렀다는 뜻이다. 결국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많이 실패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위인으로 토머스 에디슨이 있다. 당시 전구 만들기까지 약 2,000번의 실패가 있었다고 한다. 정확히 몇 번의 실패를 겪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실패한 횟수가 아니라 실패를 대하는 에디슨의 태도이다. 그는 자신의 실패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나는 실패한 것이 아니다. 불이 들어오지 않는 2,000개의 원인을 발견했을 뿐이다.”



생각은 많은데 행동하지 않는 사람을 존중한다. 생각이 많다는 건 꿈이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행동하지 않는다는 건 아직 용기나 확신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속하는 유형이다. 이들은 어설픈 완벽주의만 내려놓으면 된다. 애초에 준비된 상태로 행동한다는 건 세상에 없는 거다. 모든 일은 일단 시작하고 개선해 나가야지 결과물이 생긴다. 그 사실을 인지하면 용기가 생긴다. 마라톤을 완주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다름 아닌 운동화를 신는 일이다.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자.



앉은 채 불평만 토로하는 사람을 연민한다. 이들은 세상이 자신을 억까(억지로 까내림)한다고 생각한다. 이상한 상사만 만나고, 이상한 고객만 만나며, 이상한 이성만 꼬인다고 한다. 그들은 대개 논리적이고, 언제나 타당한 이유가 있다. 그래서 연민한다. 이들에게 필요한 건 성장 마인드셋이다. 성장 마인드셋이란 개인의 능력과 지능이 고정된 것이 아닌, 노력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신념을 말한다. 나는 종교는 없지만 기독교인으로부터 한 가지 깨달음을 얻었다. 그들은 보았기 때문에 믿는 것이 아니다. 믿기로 했기 때문에 볼 수 있는 것이다. 이걸 내게 대입하면 된다. 성장했기 때문에 나를 믿는 게 아니다. 나를 믿기로 했기 때문에 성장하는 것이다. 논리적이지 않지만 논리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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