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쑤니 Oct 22. 2023

배가 산으로 가는 글(*^^*);;

이어폰을 빼면서..

요즘 버스나 길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아는 이를 만나게 되면 우선 눈인사를 먼저 하고 손을 잡은 채로 한 손으론 자신의 귀에 꽂혀있는 무선 이어폰(대부분 에어팟)을 귀지 파내듯 꺼내는 일로 이어진다.

물론 내 이야기는 아니다.

난 아직 휴대폰 구입 시 함께 들어있던 유선 이어폰, 그것도 아들이 쓰지 않아 갖게 된 이어폰을 쓰고 있는, 무선이라 잃어버릴까 불안한 마음이 더 커 좋아하지도 않는 어른이다.


사과 회사제품이라면 어른 아이 관계없이 대부분의 사람이 가지고 싶어 하는 요즘이다.


어제 오후, 기자생활을 했던 어느 작가님의 강연 속에서 미국에서 아이폰 이 2007년 6월 29일 첫 판매시작했으며 아이데이(iday)라 불린다는 내용의 신문기사를 보게 되었다. 게다가 판매 전망이 희박하다. 우리나라 모든 통신사에서 관심도 가지지 않는다는 뉘앙스의 기사였다.

십몇 년 지난 지금, 어떻게 변했는가!

하긴 나만하더라도 그때쯤 둘째 출산이 임박하여 세상 돌아가는 내용을 전혀 몰랐을 때이다.

우리나라 굴지의 기업들도 몰랐는데 나라고 알았을 리 만무하다.


 작년 7월에 아들은 에어팟을 잃어버렸고, 딸도 올해 7월에 애플펜슬을 잃어버렸다. ㅠㅠ

(올 7월이 되자 작년 7월이 생각 나 딸에게 물건을 잘 챙기라며 당부도 몇 번 했던 터였다. )

잃어버린 게 아니라 학교에서 누군가가 훔쳐갔다.

둘 다 여름방학하기 며칠 전이었다.

나 같아도 훔치려고 맘먹었다면 이 시기가 적당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잃어버리고 손을 쓸 수 없는, 절~대 찾을 수 없는 시기이니까.


남의 물건을  돌같이 바라보던 시절은 다 지나갔다. 부분을 전체적으로 비약하는 점이 없지 않지만, 뭐든 돈이 될 만한 물건은 훔쳐서라도 팔아 돈을 벌겠다 로 해석된다.

어쩌다 남의 물건, 엄밀히 말해 애플제품들을 훔치는 시대가 됐을까? 훔친 물건을, 애플을 갖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팔아 돈으로 만들고, 우린 왜 중고로라도 애플이 가지고 싶어 안달일까?

애플 사용자는 초등학생으로까지 내려갔다.


애플주식이 없는 게 한스러울 뿐이다.



글을 올린 지 얼마만인가?

인스타그램 에 매일 그림과 글을 올리기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고 싶다.

글이 정리가 안되고 생각난 대로 끄적인 티가 나겠지만 너그러이 읽어주세요

일단은 숙제제출 하고 싶은 아이의 꼼수 같은 건가 봐요.

곧 다시….




매거진의 이전글 먹고살자고 하는 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