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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규 May 02. 2023

시간의 흐름이 느껴질 때 쯤

다시 돌아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쓴 글이 2022년 12월이었던 것 같은데 어느덧 2023년이 되었고 5월이 되었다.

그동안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지만 지나고 난 뒤에 생각해보면 꿈을 꿨나 싶을 정도로 흐릿한 기억만 남아있다. 그만큼 시간이 빨리 지나간 거 같다.


안밖으로 많은 일이 있었는데 우선 안으로는 결혼준비가 꽤 많이 진전됐다. 메이크업 샵을 정했고 예복 할 곳에 계약금을 넣었으며 웨딩 촬영을 위한 대여복을 골랐다. 신혼여행지를 정하고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과 숙박을 예약했고 그 뒤에 웨딩 촬영을 며칠 전 바람과 맞서가며 마쳤다. (이 부분은 따로 얘기하고 싶을 정도로 할 말이 많다.) 


그리고 밖으로는 3개월의 (사실상 의미없는) 수습기간을 마쳤고 입사 초반의 위기였던 사수의 장기간 부재를 겪으면서 회사에 한 발짝 더 적응하게 되었다. 악랄했던 (?) 첫 회식을 보내고 앞으로 다가올 워크샵을 두려워 하며 오늘도 출근한 상태이다.


세상사 완벽한 건 없다고 마냥 좋은 하루만 있진 않았지만 하루하루 삐그덕 대면서도 나름 만족스러운 매일을 보내고 있다.


다음 글은 언제 쓰여질 지 모르겠지만 거의 모든 장문의 글은 분노와 슬픔의 단계에서 주로 쓰였기 때문에 몸은 바쁘지만 마음은 여유로운 지금에는 찾지 않을 거 같다. 지금은 회사에서 나름의 내 위치를 찾는 과정이 즐거운 상태이기 때문에.


아무튼 다음은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이만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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