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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순영 Jun 24. 2024

가지나무에 수박이 열릴때

배부른 소린줄 알지만, 이집 거실이 40평대로 빠져서 쪼매한 내 tv가 존재감을 완전히 잃었다.

tv를 많이 보거나 집중해서 보는건 아니지만, 가끔이라도 보려 할땐 여간 답답한게 아니다. 

해서 1인회전소파를 tv 앞으로 끌어다 보곤 한다.



tv값이 이렇게 비싼줄 몰랐다. 지금 보는거 2배로 하려면 음, 꽤 나간다.

나야 하루종일 노트북 화면 들여다보는게 일이니 급할건 없어도 그래도 여건이 되면 큰녀석으로 바꾸긴 해야 할거 같다. 

지난번 이사 다음날 케이블 연결하러 온 k땡 기사도 '이 크기는 침실 테레비죠'라고 하면서 비웃었다.


예전에 엄마랑 살때는 방방에 tv를 놓기도 하였고 밤이면 비디오를 연결해서 영화도 보고 그랬는데 언제부턴가 tv를 거의 안보게 되었다. 아마도 컴에 더 집중하게 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기인하는것 같다.

이렇게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는 수도 없이 많다...

google


그리고 아까 마트에 가서 고기 사다가 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수박을 팔아서 한덩이 들고온다고 무리를 했는지 수박 써는데 오른쪽 손등에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번 왕수박 두덩이를 지인에게 준건 정말 잘한거 같다...쓰다보니 또 수박이 먹고싶다...세상, 내팔자가 최고다. 일해야 되는데. 


아까 고기를 구워먹다 보니, 베란다에 상추를 키워서 쌈싸먹으면 대박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이래서 시골 살면 천하 태평이 되는듯하다...이번달 수익이 처참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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