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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순영 May 29. 2023

극본 <그남자의방>

원작 , 박순영 브런치 동명소설

#1. 아파트 단지 

윤진의 이삿짐을 사다리차로 올리는 인부들...

옆에서 지켜보는 윤진...

그러다 잠깐 돌아보면


임산부와 민혁이 저만치서 오는게 보인다.

정말 민혁인가싶어 시선에 힘을 주는 윤진.

민혁이 맞다.

윤진, 긴장한다.

그러나 여자와 민혁, 윤진 보지 못하고 지나쳐가는.



#2.  동 윤진의 아파트 거실

윤, 채 못다 푼 짐들을 정리하다 곰곰 생각에...


#3. 윤진과 민혁의 원룸 (회상)

윤진, 식사 준비 다하고 민혁 부른다.


윤 와 자기야!

민 (마주앉는)

(뚤, 먹으며)



윤 오늘 장사좀 된거지?

민 그러게...종일 정신 없드라구.

윤  내년엔 우리 좀 더 넓은 데로 자리 옮기자

민 자기야...나...

윤 자기 사업은 나중에...그렇게 하기로 했잖아.

민 알았어..



#4. 동 외경



#5. 동 방

윤, 민 자는.

민, 뒤척....

윤 자기 왜 그래?

민 아냐. 자...

윤 그렇게 자기 사업이 하고 싶어?

민 나두 나이가 있는데, 넘 미루면,

윤 자기야...

민 알았어 (하고 윤의 어깨를 안아준다)



#6. 옷가게 

윤과 민의 가게

손님, 물건 사서 나가면

윤 또 오세요


(민혁, 진열대 정리한다)

윤 우리 점심 먹을까?(배달앱 보며)우리 오늘은 짬뽕 먹을까?

민 (돌아보며)여행, 갈까?

윤 여행?


#7. 해안가 달리는 민혁의 차

옆의 윤진, 바닷바람에 취한듯...

민, 그런 윤진 보고 씩 웃는다


민 이렇게 좋아하면서 왜 안 온다구  그랬어?

윤 장사하는데 이틀이나 문 닫는게 얼마나 타격이 큰데. 것두 동네장산데

민 여기까지 왔는데 일같은건 잊어버리자. 응?

윤 알았어 (하고 손 내밀어 바닷바람 맞는)



#8. 펜션

윤진, 민혁, 정사 끝나고 서로 떨어지며


윤 우리 딱 10년만 이렇게 장사하고 그 담에 자기 사업 해. 의류전문브랜드, 민.

민 민?

윤 당신 이름 따서..

민 (웃고) 그럼 너두 한자리 줄게.

윤 당연하지... (하고 민혁의 품을 파고든다)

민 (꼭 안아준다)



#9.바닷가

새벽, 밀려오는 파도를 즐기는 민혁 윤진...



#10. 고속도로 휴게소

가락국수 먹던 민혁 윤진


윤 뭐라구 했어? 헤어지자구?

민 응. 우리 그만 하자.

윤 왜...왜 그래 자기야.

민 그냥...다 피곤해졌어. 너두 일두...

윤 그럼, 이별 여행 온거야 우리?

민....

윤 자기, 여자 생겼어? 그런거야?

민 그런거 아냐. 다 먹구 나와라. (하고 나간다)

윤 민혁씨! (하고 따라 나간다)



#11. 달리는 민혁의 차.

민혁, 윤진, 둘다 얼굴 어두운..


윤 그럼 우리, 장사좀 쉴까? 몇개월은 쉬어도 되잖아. 적금두 있고.

민 아니, 끝내 완전히

윤 (울먹)그런게 어딨어!

(민,악셀 밟는다)


#12. 둘의 원룸 외경

새벽



#13. 동 방

자면서 뒤척이는 윤진, 그러다 잠에서 깬다. 

옆에 민혁 없는거 보고 이상해한다...

그러다 혹시나 하고 옷장 열어보면, 그의 옷이 죄다 없다...


그때 식탁위에 놓인 메모 발견한다.

얼른 집어 읽는다.


e민혁 "통장은 내가 가져간다. 돌아올게 자리 잡히면. 미안하다"


(윤진, 주저 앉으며 흐느낀다)


#14. 윤진의 아파트 (현재)

짐 마저 풀던 윤진, 손 놓고 허탈...


#15. 동 단지

윤진, 차 몰고 단지 나가는데 

저만치서 다급하게 차에 오르는 임산부와 민혁.

민, 빠르게 단지를 빠져나간다.

윤, 쳐다보고.



#16. 인근 호숫가

윤, 차를 파킹시키고

호수를 보러간다...


내뿜는 분수며 드넓은 호수가 장관이다...

그걸 보고 있는데


e 민혁  우리 나중에 여기서 살자 (과거)


깜짝놀란 윤진 , 옆을 보지만 무심한 타인들 뿐(현재)



윤진, 터덜터덜 호숫가를 걷는다

ol


노을 내리는 호수



#17. 윤진의 아파트 분리수거장

윤진, 분리수거하고 있다..

다 하고 돌아서다 분리수거 나온 민혁과  눈이 마주친다.

민혁, 눈이 휘둥그레...


윤 이렇게 보네

민...

윤 돌아온다드니..

민 미안했다 그땐..

윤 어디 가서 얘기할까?


#18. 인근 까페

윤진 민혁 쥬스 놓고 마주 앉은.


윤 (마시고) 지난번에 봤어. 급해 보이던데.

민 지난번? 아...조산기가 있어서 급히 병원 가던길이야.

윤 결혼은...언제 했어?

민...넌, 결혼했니? 했겠지 (마시는)

윤 아니. 아직이야. 당신 돌아온다고 해서...

민 설마, 날 기다렸다구? 10년을?

윤...안해본거 없어. 건물 청소, 편의점 아르바이트, 빵집 점원, 그리고 학습지 교사...

민 나때문에...(미안해하며)나때문에..

윤 (숨 고르고)이제 좀 쉬려고. 한 1,2 년 쉬다가 조그맣게 이 근처에 옷가게 낼려구.

민 옷가...

윤 나쁜자식

민..

윤 (쥬스를 민혁에게 뿌리고 나간다)

민 ...(손등으로 쥬스 닦아낸다)


#19. 인근 대형 수퍼

장을 보는 윤진

그러다 옆의 매대로 이동하다 민혁의 그녀와 마주친다.

그녀, 배가 더 불러있다..

윤, 모르척 지나치는데

e전화벨


그녀의 전화다.

윤, 가는데 들리는 통화소리


e여자 (전)응 오빠...수퍼...괜찮아..들어갈게 금방...

(윤, 안되겠다싶어 다시 그녀에게 간다)

(그녀, 무슨 일인가 싶은)


윤 (그녀의 부른 배를 보며)이제 곧 나오겠네.

여(배를 쓰다듬으며)네....다음달에 나와요.

윤 근데, 오빠,라고 하시든데?

여 네?

윤 아니, 오빠라고...

여?....



#20. 안갯속 길

새벽 조깅하는 윤진...

그러다 안개속에서 민혁의 실루엣이 마주 온다...



윤, 민, 동시에 멈춘다.


윤 다음달에 애 아빠되네?

민 실은...

윤 축하해. 근데 확실히 인연이가 보드라. 와이프랑 당신 닮았어. 꼭 남매처럼

민...그게,

윤 왜 말 안했어. 여동생이라구.

민...


#21. 호숫가

안개속 호수 신비롭다.

나란히 앉아 호수 보는 민혁 윤진...


민 동생 ,신혼때 이혼했어. 애 가진채...그래서 내가 데리고 있는거야 .

윤 그럼...당신은 여태,

민 널 두고, 너한테 그러짓을 하고 내가 어떻게 다른 여자랑 살아.

윤...

민 미안했다. 사업도 망하구...너 힘들게만 하구...내가 벌받은거지. 나중에 갚을게 꼭.

윤 (눈물이 그렁...그 눈으로 호수보며)여기 , 살자구 했지 예전에?

민 그랬지...그래서 여기 사는거니?

윤 ....(두손으로 얼굴 감싼다)

민 (다독이고 일어난다)

(그리고는 안개속을 힘없이 걸어가는 민...

그런 민을 물끄러미 보는 윤.)


#22. 단지

사다리차, 민혁네 짐을 내린다.

저만치 오던 윤진, 그걸 본다.

사다리차 옆에 서있는 민혁과 여동생. 

여동, 더운지 땀을 닦는다.

윤진, 망설이다 민혁에게 다가간다.

민, 인기척 느껴 돌아본다


-

동 놀이터


저만치서 이삿짐 트럭에 민혁네 짐 실리고 있다.

여동생, 그 옆에서 서성이고...


나란히 벤치에 앉은 윤진 ,민혁


윤 가지 마.

민 뭐? 우리가 어떻게 한단지에 사니.

윤 가지 말라구 이 바보야!

민 미안했다 정말. 그래서 널 볼수도 없어 너무 미안해서.

윤 방  하나, 당신걸루 꾸며놨어. 당신 서재로.

민?

윤 어디서라도 만나면 당신 쓰라고 하려고.

민 설마...

윤 (눈물이 그렁해서 민혁을 본다)사랑해. 이말 오랫동안 하고 싶었어

민 바보야...

윤 (민혁의 가슴에 얼굴 묻는다)

민 (그런 윤진의 어깨를 안아주며)그럼, 니 집에서 신세좀 질까? 

윤...

민 이사가는 집이 안그래도 방이 한칸이어서 나는 거실에서 지내려고 했거든. 동생 혼자

  넓게 쓰라고 해야겠네

윤 (눈물 닦으며)가서 얼른 당신 짐은 내리라고 해.

민 그래야겠다.

(둘, 손잡고 이삿짐 트럭쪽으로 간다)



e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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