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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순영 Dec 27. 2024

나보코프  그리고...

벼르고 벼르던 영화 <롤리타>를 보기 시작했다. 이번까지 한 너댓번은 보는 셈이다.

 언제봐도 고혹적인 제레미 아이언스의 미소와 육감적 소녀의 유혹... 평전을 쓰고 싶은 작가중 하나가 바로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다.

그의 초기작을 읽은적이 있는데 매우 전통적 내러티브를 따르면서도 발칙한 감성이 눈길을 끌었다.. 다시 말해 그가 날 유혹한 것이다.

나보코프, 1899-1977/google

그는 미국대학에서 교편을 잡다가 <롤리타>가 세계적 성공과 부를 가져다주면서 스위스로 가서 평생 글을 쓰다 생을 마감하였다고 한다. 세계적 명성의 가늠치를 전혀 모르는 나는 그게 얼마나 커다란 부자를 만들어주는지는 몰라도 교수직을 때려칠 정도면 음...대단한 돈을 버는 건가보다..

나도 아마존에 올리면 혹시?? 빈곤에 시달리다 드디어 실성의 단계에 접어든거 같다.ㅋ



할일은 태산. 정작 하는 일의 양은 한줌도 안되는 이 겨울날의 게으름이 그래도 조금은 낭만적으로 느껴지는건 아마도, 이 냉기와 잔설에서 내 나름의 정취를 느끼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졸려서 글이 좀 왔다갔다 한다.


그러고보니 내가 유독 탐닉하는 작가군이 있다. 베른하르트슐링크, 블라미디르 나보코프, 파트릭 모디아노,히가시노 게이고, 요시모토 바나나, 프란시스 스캇 핏제럴드, 조르죠 바싸니...

이들의 이야기를 다 쓰고 죽어야 하니  나는 단명할 팔자는 아닌듯하다.






단지 커피 한잔을 나눠 마시고 싶었을 뿐이다. 이정희 그녀에게 그 이상의 감정이나 욕구는 없었다. 해서, 담배를 사고 남은 몇천 원을 그녀에게 내보이며 "이것 뿐인데 그쪽이 좀 보태서 커피 마실래요?"라고 용기를 내보았다. 그러나 그녀는 멀뚱히 쳐다보면서 경계하는 눈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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