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난 자리

by 박순영

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인 나는 어제 또 누군가에게 이별을 고했다.

나는 사막의 나무 한그루 같은 형상이라고 했다.그만큼 돕는 사람이 없다고..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마음이 개운하다.

질질 끌던 내 영혼을 잠식하던 이들과의 결별은 역시 옳은 거 같다



이제 밀린 일을 처리해야 할 시간이다.

그런데도 더위를 핑계로, 어지러운 마음을 핑계로 띵가띵가 놀기만 한다.

그래도 오랜만에 잡은 불어가 적잖이 위안이 되고 삶의 동기부여가 된다.


조금전, 새벽배송으로 온 수박을 썰어 냉장고에 욱여넣고, '수박자리'라고 흥얼거렸다.

작은 냉장고여도 이제 저마다의 고유자리가 정해질 정도로 점점 적응이 돼 간다.

이따 12개 멸균 우유는 ,너댓개는 냉장고에 쑤셔넣고 나머지는 얼마전 구매한 철제 트롤리에 보관할 생각이다. 이렇게 순환을 하는 방법을 찾아낸게 내가 생각하도 기특하다!



이렇게 관계도 ,연이 다한 자리에 새로운 연이 들어오고, 그게 또 소진되면 다른 연이 들어오고 그러면 좀 덜 외로운 삶이 될까?

사람이 나간 자리는 한동안은 다른 무엇으로도 대체가 안되니..

그래도 할수 없다. 견뎌야 하는건 견딜수밖에.


내가 냉정한듯 마음이 여려서 남에게 퍼주다 망할수도 있다고 한다. 쥐뿔 가진것도 없으면서....

그래도70중반을 넘기면 90까지 산다니, 그 식량만이라도 비축을 해둬야겠다.

'넘기면'이 뜻하는 것은 그때 아마도 '간다'라는 뜻으로 읽힌다. 그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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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지은이



차례



1. 창업지원금을 노리고 10


①바닥난 잔고 10


②1인출판? 12



2. 출판사 등록 14


①이름짓기 14


②껌도 아닌 출판사 등록 16


③고난의 창업지원금 19



3. 원고 26


①브런치글 26


②공저 28



4. 악마의 e북 만들기 32


①이북스타일리스트 설치 33


② e북 내보내기 37




5. e북 거래 트기 40


①대형서점 계약하기 41


②첫 책이 뜨던 순간 42



6. 종이책은 유통대행사에서 45


①부크크 45


②종이책의 존재감 48



7. 끝난 게 아니다! 51


① 납본 51


② 매출, 내 이럴 줄! 54


③ 홈텍스 정산 57



8. 맺으며 60



ps.이 책을 다 쓰고 출간 즈음, 이북 스타일리스트가 유료로 전환, 그부분은

훗날 개정판에서 보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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