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슬픔

by 박순영

문득 옛사람이 떠오를때가 있다 꼭 이성이 아니라도 친구든, 스쳤던 모임에서의 한 사람이든...

작년 이맘때, 단편영화 얘기가 오가서 두어번 마주친 얼굴이 있다. 상업영화계에서는 덜 알려진, 그러나 독립, 단편쪽에서는 꽤 유명한 감독인걸 나중에 알았다. 처음 봤을땐 많아야 40초반으로 봤는데 나중 술자리에서 나와 별 차이가 없는걸 알고 놀랐던?


오늘 글을 쓰는 내내 그가 떠올랐다. 선한 인상에 딸이 둘이라는, 모범적인 가장의 모습...단정한 매무새,

취해도 흐트러짐 없는 반듯함, 그 모든게 그때도 여운을 남겼는데 시간을 이기는 건 없어 잊고 지내다 다시 떠올랐다. 뭘하고 있을가,하는 궁금증, 한번쯤 더 보고 싶다는 희미한 그리움, 뭐 그런것들이 뒤범벅된거 같다.


만약 영상복귀가 이루어지면 한번은, 더 볼 그런 얼굴이지 싶다...

파트릭 모디아노가 평생을 , 젊은시절 모였다 흩어진 소그룹을 그리워했던 그 이유를 이제 알거 같다.. 그중엔 이미 고인이 된 사람도 있고 아득히 멀리 가버린 사람, 완전히 '나'를 망각한 사람 들이 있겠지만.그래서 ,흩어진 이후의 삶이 천차만별이어서 다시 뭉친다해도 예전같은 동료애는 상상할수 없겠지만 그래도 한번은...한번은 더 보고픈 향수nostalgia에 가까운 감정인듯 하다.


하필 추석즈음해서 가을장마가 와서 달을 본게 한참 된거 같다.

이렇게 나의 토요일도 흘러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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