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가는 날

by 박순영

오늘은 세상에서 제일 맛없는 까르보나라 파스타를 먹으며 다짐을 했다. 다신 안 시킨다고.

그런가하면 그젠가는 보기엔 적절한 양이었는데 다 먹고나니 소화불량, 호수돌고 훼스탈 두알 먹고, 제로콜라 먹고 간신히 체기를 내렸다.


아무래도외식을 하게 되면 기름지고 양이 넘쳐난다.

그에 반해 맛은 그저 그렇고.

이젠 정하려고 한다. 주말에나 한두번 시키는 걸로...

오늘 원래 완전히 안닫히는 여닫이 창문 봐주러 온다고 했는데 '지방이어서 내일 가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내일 우리 오피스텔에 오는 날이어서 번거로웠던 모양이다. 가격이 되면, 창과 방충망 전체를 교체하려 한다. 모두 두짝인데 한짝은 앞에 에어컨 실외기가 있어서 여닫을수가 없어 패스.

돈이 줄줄 샌다.


어쩌면 이번주 토요일, 강화도 낚시를 따라 갈듯 하다. 아직은 미정이지만 한 90%는 정해졌다.

촌스럽게 그날 멘다고 배낭을 하나 주문했다. 찐 초록으로...괜히 설렌다. 상대는 '소풍 가는거 아니다'라고 으름장을 놔도 나는 어디까지나 소풍가는 날이다.

얼마전 큰 마음먹고 산 아놀드파땡 운동화 신고 초록 가방 메고 아장아장 소풍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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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연서]]

고된 혹한의 겨울을 보내고 봄이 오는 즈음의 정서를 남녀이야기, 사랑의 테마로 응축한 소설집.

저자는 꾸준히 애정코드를 이용해 삶의 주요 속성들을 짚어왔고 그런 의미로 이 책도 그런 흐름의

연작이라 할수 있다. 인간의 탐욕, 집착, 배신, 그럼에도 기적같은 회생, 그리움, 소망이 피어나는

지상에서의 다사다난한 날들의 소묘집.



"그렇게 선혁과 헤어져 연주가 훌로 유적지를 떠날 즈음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며칠 전부터 내릴 듯 말 듯하던 봄비가...어쩌면 마지막 봄비가 될 수도 있다는 예감에 연주는 핸들을 꽉 움켜쥐었다. 이어서 와이퍼를 작동시켰고 '비오는 날 운전은 가능하면 하지 마'"라던 예전 경욱의 조언을 되새겼다. 하지만 왠지 이 빗속을 영원처럼 달리고 싶던 연주는 힘껏 가속 페달을 밟았다."-본문중에서


[[티타임의 연가]

형의여자를 사랑한 동생의 이야기.

늘 형에 칭 살아온 컴플렉스 덩어리 기수는 형의 여자 윤서를 알게 되면서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윤서는 기수를 동생으로만 여기고...

인간안에 존재하는 금기된 것에 대한 열망과 컴플렉스에 관한 심리소설.


"윤서가 아직도 형의 여자일 땐 늘 그녀를 붙들고 있었는데 헤어졌다고 하니 자신도 윤서를 놓아줄 수 있다는 생각이 기수의 마음에 스며들었다."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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