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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기묘한 친구 사이

by 박순영

요즘은 그닥 쓰이지않는 추상명사가 돼버린 말들이 있다. 바로 우정이니 사랑이니 친구니 연인이니 하는 말들이 그렇다.

이런말을 하는것은 오랜기간 수억을 가져간 다음 '우리 친구 아니었어?'라고 한 한 남자의 이야기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물론 사랑이나 연정 속에는 다분히 우정의 요소도 포함된다. 하지만 엄연히 다른 개념 아닐까 하는.



그럼 여자가 맹꽁이라는 결론인데 과연 그럴까?

어느 열정이든 사랑이든 아니 온 세상 모든것은 다 식고 변형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깨지고 헤어지고 그러는건 아니다. 조금씩 변모해가는 감정을 인정하면서 의리와 도리 등으로 버텨나가는 경우가 더 많으리라 생각된다.



모르겠다. 요즘은 친구사이에 잠도 자고 여행도 가고 돈도 오가고 그러는지...

다 젊은날의 이야기려니 하면서도 씁쓸함이 남는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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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따라 마모되고 변형되는 사랑이라는 감정이지만

그것이 있어 존재는 숨을 쉬는게 아닐까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전자/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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