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여태 간절기 이불을 덮고 있는데 아무래도 오늘은 복층에 기어올라가 겨울이불을 꺼내야 할듯하다.
어젯밤 난방으로 집을 덥히고 잤는데도 새벽에 추워서 계속 선잠을 잤다. 이렇게 눈 없이 11월도 다 갔다.
문득, 신용사회에서 신용카드의 역할이 뭘까 하는 생각을. 대부분의 남자들이 외도를 들키는건 신용카드 관리를 잘 못해서라고 한다. 자정넘어 2인분 값으로 추청되는 식당결제라든가 기타...내놓고 호텔비를 카드비로 결제야 하겠는가만은, 될되라 식일 경우 그런 경우도 있긴 한가 보다.
신용사회에서 신용카드로 신용 잃을 짓을 한다는 자체가 에러다.
그나저나 나이 들면 카드 갱신도 잘 안해준다는데 있는 동안 부지런히 써야겠다. 나도 언젠가 으슥한 골목, 3류모텔의 숙박비를 신용카드로 긋는 날이 올까나?
어제는 미적거리다 호수를 나가지 못했다. 그렇다고 작업을 한것도 아니고. 오늘은 늦게라도 나가려 한다.
겨울이불 꺼내면 간절기 이불은 버리려 한다..그런 식으로라도 짐을 줄이는게...
이제 내 어깨가 한결 가벼워졌고 날개도 달렸다. 그럴일이 있다. 돈과 관련된거면 좋겠지만 그건 아니고 암튼.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조촐하게 자축이라도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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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어떤 상황이었건 20대 초반의 시기는 생의 황금기였다. 그 시기를 공유했다는 건 일종의 축복이라 여기며 선희는 해경과의 만남을 기대한다. 그리고는 해경이 좋아하는 모카케익을 사들고 택시에 오른다. -<페이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