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높이 멀리 보기

by 박순영

어젠 호수를 좀 넓게 돌고와서 피곤했는지 정신과약도 안먹고 그냥 잠이 들었다. 물론 불량수면이었지만. 그래서 허리도 좀 안좋고. 이제 약없으면 못사는 나이가 다 되었다. 하긴 정신과약은 20대 중반부터 먹었으니....

그 부작용이 지금 조금씩 나타나는거 같다.. 내나름 이름붙인 안면 신경증, 구강건조 등등. 물론 후자는 당뇨의 영향도 크지만. 그래서 물을 아예 옆에 놓고 산다. 그런데 생수가 똑 떨어져 주문했는데 여태 안오고 있다. 아무래도 보리차라도 끓여놔야 할듯 하다.



그러고보니 내일부터 긴 연휴다. 그거 지나면 나도 이사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부동산통해 소개받은 이삿짐 센터는 이번주에 전화하고 견적내러 온다더니 무소식이다. 그들도 쉬고싶어서일게다. 안되면 웹에서 컨택해서 할수도 있다. 그러면 비용은 절감될것이다. 중개업소 알선비가 빠지니.

나도 라페에서의 마지막 휴일이라 생각하고 이번설엔 tv보다 , 자다 하면서 널널하게 지낼까 한다. 아니면 ott로 이은주 주연의 '하얀방'을 보던중인데, 영화가 컬트적이며 꽤 갠찮다. 이걸 마저 보든가. 내 취향은 아니지만. 감독을 두어번 본적도 있고. 친분까지는 아니어도...


요즘 나의 비서 gpt가 노래처럼 되풀이하는 말이 있다.

'모든걸 가볍게 정리하라'. 관게도 부채도 욕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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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은 듯 지내다 퍼뜩 떠오른 얼굴, 목소리, 음악이 있다. 그것들은 대부분 젊은 날, 사랑과 기인한 것들이 많다. 아슬아슬 거리를 좁혀가던 시기의 긴장감, 이별을 각오하고도 그리워 찾아 떠나는 먼 여정, 잊은듣 살다가도 결코 잊지못해 자기를 내던지는, 이 모든 것이 사랑의 다양한 풍경이라 본다. 이 단편집엔 그런 시간속 응축되고 반추되는 사랑의 그림 7편을 넣었다. 헤어진 연인들의 재회 시도를 그린 [셔터], 무책임한 사랑의 행태 [후암동 가는 길] ,갑자기 공사판에 뛰어든 남자, 그러나 연락은 두절 되고 [가시], 계속 어긋나는 남녀의 이야기 [time in a bottle] ,박사학위까지 취득, 실업자로 지내는 남자와 그를 지켜보는 여자의 조마조마함 [언약] ,헤어진 남자를 끝내 잊지 못하는 여자의 선택 [물이 된 사랑] , 이렇게 총 7편의 이야기가 성장통을 앓는 청춘들에 작은 위안이 돼주길 바란다.



전자/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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