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여행을 위해 사용한 서비스를 보니 '스카이스캐너', '에어비앤비', '우버', '위워크''구글맵' 처럼 해외 스타트업 서비스가 주를 이뤘다. 만약 이 모든 스타트업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무 계획으로 이틀 만에 포르투갈 여행을 갈 수는 없었을 것이다. 디지털 시대가 확실히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는 것을 금번 여행으로 더 체감하게 되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나열하자면 더 많은 선택지와 합리적인 가격, 편리성, 그리고 안전 등을 들 수 있겠다.
스카이스캐너는 확실히 해외 항공편 구매 시 가격 경쟁력이 좋다. 에어비앤비는 금번에 처음 이용해 봤는데 단 한 번의 대면 서비스 없이도 이렇게 편리할 수가 없다. 내가 여행하고 있는 현재는 극 성수기는 아니지만 에어비앤비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숙소 예약을 이렇게 급하게 할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대부분 예약이 마감되었거나 가격이 높았을 것이기에.
포르투갈은 스페인 대비 영어를 구사하는 분들이 많은데 내 경우 우버는 예외였다. 지도상 찍힌 곳에 기사님이 나타나지 않아 여러 번 채팅이 오간 후에 첫 번째는 캔슬하고 두 번째 기사님과 겨우 연결되어 숙소까지 도착했는데 그래도 공항에서 벌떼처럼 몰려드는 택시 기사분들과 흥정하지 않아도 되어서 너무 좋았다. 우버를 사용하면서 아직 번역기가 사람을 넘어설 수 없다는 걸 경험했는데 우버, 애어비앤비 모두 영어로 답을 해도 상대편 메시지는 자동 한국어 번역이 되어 오는데 우버의 경우 오역이 많았다. 예를 들어,"첫 번째 주차 공간에 있어요."가 "첫째 물결무늬에 있어요."로 번역되어 왔다. 차가 주차된 곳을 가보니 직선으로 세 줄 정도 그어져 있는 공간이었다. 다행히 첫 번째 기사를 놓치고는 혹시나 해서 기사분 도착 전에 내 인상착의를 먼저 말씀드려서 바로 만날 수 있었다.
리스본 에어비앤비는 체크인 전 도착 시 짐 보관이 불가해서 근처 락커보관함을 알려줬다. 최근에 위워크 올 액세스를 이용 중인데 이 멤버십이 전 세계 이용 가능하다는 게 떠올랐다. 리스본을 찾아보니 있었고 예약하고 방문했더니 바로 출입이 가능하고 한국과 동일한 서비스 이용이 가능했다. 직원도 없는 일요일에. 짐도 편히 두고 무료 커피와 두유로 라테 한잔 타서 휴대폰도 충전하고 랩탑 사용을 하는데 정말 너무 편하고 좋았다. 위워크 창업주는 회사를 위기에 빠트렸지만 우버만큼이나 그 아이디어는 세상에 도움이 확실히 되었다.
다음은 구글맵과 한국 분들의 블로그이다. 이 두 가지 조건이면 이제 여행책자는 필요 없다. 급하게 온 만큼 인터넷 서치도 사치라고 생각해서 모든 게 정리된 여행책을 구매해 왔는데 실시간 올라오는 블로그 글이 훨씬 유용했다. 여행자 보험 같은 느낌. 구글 맵은 내가 있는 곳에서 괜찮은 장소 검색이 가능하다 보니 사전 계획 없이 떠난 나 같은 여행자도 덜 피곤하게 좋은 곳들을 방문할 수 있게 해 주었다. 글로벌 스타트업을 나만 해도 이렇게 잘 사용하고 있으니 이 기업들의 자본 파워가 얼마나 대단할지 감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 고대로 치면 카톨릭만큼 일까? 포르투갈은 유네스코 지정 건축물과 장소도 많지만 성당과 수도원들도 많고 양식과 스케일이 남다르다. 부흥의 시대 교회의 자본력이 얼마나 대단했을지 가는 장소마다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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