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24년도 1월의 마지막날이다.
해가 바뀌어도 나의 일상에는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 아마 모두들 그러할 것이다. 그저 묵묵히 하루를 살아낼 뿐이다. 다만 다른 것은 해가 바뀌었으니 올해에 대한 기대부푼 창대한 계획들을 세운다는 점이랄까.
나 또한 새해에 대한 수많은 계획들을 세웠다. 첫째로, 나 자신의 대한 자기계발에 대한 계획이고, 두번째로 꿈에 대한 계획이었다. 자기계발에 대한 계획들은 절반 이상으로 지켜졌다. 거기에는 <마이루틴>이라는 앱의 도움도 컸다. 수시로 알림기능을 통해 체크해가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지켜졌달까. 하지만 꿈에 대한 계획들은 지켜지지가 않았다. 꾸준한 글쓰기(브런치, 블로그)가 거기에 포함되어있었는데 브런치에 들어와 글을 쓰는 횟수도 줄고, 연재브런치를 하고 있으나 제 날짜에 글을 쓰는 날이 얼마 되지 않았다. 심지어 지난 2주간은 글을 쓰지 않았던 것 같다. 글에 대한 책임감이 없었다.
아마 개인적으로 수많은 일들이 몰아치는 시기여서 그랬다는 핑계도 있다. 맘편히 노트북을 펴놓고, 글을 쓸 심리적인 여유가 없었으니 말이다. 꾸준히 글을 썼지만, 올릴 수 있는 글은 그닥 많지 않았다고 핑계아닌 변명을 해본다.
지금은 내 브런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글을 써내려가는게 좋을지 말이다. 나는 기분파인 인물이라 정보를 제공하는 글보다는 내 솔직한 지금의 심정을 적어내려가는 글을 더 많이 쓰게 된다. 하지만 가독성이 좋고, 구독자가 많은 브런치들은 어느정도의 정보성도 포함하고 있었다. 심히 고민이 되는 부분이 아닐 수가 없다. 내 글을 에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개인적이고 쿰쿰하다는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지만 그런 분위기의 글들이 많다.
어떻게 해야 에세이를 잘 쓰는 것이며, 어떻게 해야 잘 써내려가고 잘 읽을 수 있는 글의 작가가 되는 것인지 이런 여러가지 생각 때문에 그 동안 글을 써내려가지 못했다. 여기에 대한 고민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다. 지금은 섣불리 글을 써내려가는 것보다는 여러방면으로 글쓰는 방법을, 내 얘기를 하는 방법을 찾아 배우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그래서 여러 클래스들을 신청했다. 아마 2월은 내내 나에게 인풋하는 기간일 것 같다. 아마 글을 쓰게 된다면 3월쯤 다시 아웃풋을 할 수 있다고 느끼면 다시 쓸 수 있을 것 같다.
그때까지는 나태함을 극치로 끌어올려 휴식을 취하며 인풋을 열심히 할 예정이다.
개나리피는 봄에 다시 브런치로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