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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정이나
Dec 05. 2024
편집자의 하루 시작
출근하자마자 대표님 전화를 받았다.
라테를 한 잔 타 가지고 등을 구부린 채 거북목을 해 가지고 무심히 모니터 스크린을 들여다 본다.
다음 주에 넘겨야 할 신간 다섯 권 중 첫 권이다. 마치 기도드리듯 오탈자는 없는지 틀어진 곳은 없는지 신중하게 살펴야 할 시간. 긴장하고, 눈을 부릅떠야 할 시간.
티스푼으로 커피를 휘저으며, 문득 한숨 쉬는 것도 잊었단 생각을 했다. 찻잔속 커피를 바라보며 그제야 터져나온 말,
"아이고,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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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목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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