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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면

by 엘리아나

고작 이 나이에 이리 힘든 줄을 몰랐습니다

제겐 기억할 날들만 남았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추억이 넘치고 넘칩니다

남은 날들이 두렵습니다

내 맘 아시던 그 손은 따뜻했어요

사랑스러워서죠

그 많은 걸 언제 다 잊죠

우리 계속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떠나시던 날, 떠나시던 새벽

편안히 가셨겠지요

비가 오면 우리 사랑의 얘기들 같은

아픈 비가 흐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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