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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대만 국립고궁박물관_공예품 편

by 미술관옆산책로

1, 2편에 이어


이번편은 여러 다양한 공예품들

대만 국립 고궁박물원의 공예품 컬렉션 범위가 대단히 넓고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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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고기모양돌>

고기 모양 돌이 그대로 작품이 되었다. 우리로 치면 특정 모양새를 갖춘 수석인건데, 이 정도면 먹을 수도 있을 듯 (동파육?). 돌에서 기름기가 베어나오는 것처럼도 보이고 (그렇게 처리를 한건가)


돌의 생김 그대로를 잘 다듬어 귀하게 전시해 놓은 센스, 위트있고 훌륭~


SE-a9070c72-a507-4c15-9c8c-3b9513633c25.jpg?type=w1 청 건륭 <투각용과 구름 모자 걸이> 1736-1795

향로인가...했는데 모자걸이라고

화려하고 격조있는 상류층의 생활상을 들여다본 느낌


SE-c4232696-d798-4058-aaca-cbf6bf60cf53.jpg?type=w1 (좌) <꽃과 새가 그려진 백옥화병> 1911-1945, 중화민국 / (우) <꽃과 새가 그려진 옥화병> 1911-1945, 중화민국

하나하나 세밀하게 가공한 화병들

겉문양은 만들어서 찰흙처럼 붙여야 될 것 같은데 옥이라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니 양각의 뼈를 깍는 수고로움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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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후기 <투각 세공으로 장식된 상아 구슬 세트>19세기 후반
SE-76837028-356a-40dc-af47-9311a0902dd9.jpg?type=w1 청 <9층 상아탑> 1644-1911

아이보리 소재를 원래 좋아하는데 이렇게 이중, 삼중으로 정밀하게 세공해 둔 장식물은 또 신기해 어떻게 만들었을까 상상하며 한참을 봤고 (위), 이제는 오히려 너무 정직하다 싶은 9층 상아탑도 아름답기론 물러섬이 없다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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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한 <옥 와인잔> 206 B.C.E ~ 220 C.E. / (우)서한 후기 ~ 동한 <옥 빅시 부적> 73 B.C.E.~ 220 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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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청 중기 <백옥 리치> 1736-1820 / (우) 청 초기~ 중기 <옥 잔 세트 (fake)> 1644-1795

형태도 형태려니와 재료 자체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이 빼어나 재료가 이끄는대로 세공을 하였더니 이런 작품이 나왔더라... 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릴법한 작품들


대만(+ 중국)은 땅덩이가 넓으니 다양하고 아름다운 재료들 수준이 넘사인가... 신기하고 조금 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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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가면 아주 작은 씨앗같은 소재에 정밀한 세공을 한 작품들이 있다했는데 이런거였네...

보기론 처음이다.


17~18세기 세공기술을 잘 보여주는데 올리브씨앗 위에 소나무와 낚시꾼을 세긴 펜던트를 만든다거나 작은 코뿔소의 뿔에 19개의 국화꽃을 그린다거나 했다. 돋보기로 들여다 봐도 거의 보이지도 않지만 어떤 수고로움과 세밀한 집중력이 발휘되었을지는 상상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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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옥 병풍> 중화민국 1940

옥 세공이 어려을 것은 당연한데 병풍의 틀인 비교적 무른 나무세공에 들인 노력도 만만치 않았을 작품

이런 병풍을 방에 둘 수 있는 사람의 위세는 어떠했을지 짐작하기도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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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들의 세공 하나하나 너무 정밀하고 조밀하여 넋 놓고 보았다. 모던하고 심플한 가구를 좋아하는 내 취향과는 정반대인 가구들이지만 이 가구들이 이러해야만 하는 목적과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조합된 결과물일 것이라 수긍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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