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젊은 부자입니다.
오늘은 가벼운 주제를 가져왔습니다.
어제 CPI 9.1%를 찍으며 폭락이 올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약보합으로 끝난 생각보다는 조용한 하루였습니다.
이제 미국의 경제가 1970년대의 복사본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1973년, 2016년, 그리고 현재의 공통점은 네 가지 입니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국면의 기술적 발전
과감한 통화 및 재정정책
오랜 기간동안 저성장&저물가와 싸워왔던 이력
탄탄한 고용시장
이제 시장은 본격적으로 과거 1970년대의 금리인상시기와 현재의 속도에 비교하며 얼마만큼 상승했었고 얼마만큼 떨어졌으며 얼마만큼 더 떨어질지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더블딥, 과감한 재정정책, 높은 인플레이션, 전쟁 등 1970년대와 가장 흡사한 모습을 보여주기에 더욱 시장이 여기에 집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970년대의 인플레이션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온 것은 자명한 사실이니, 얼마나 더 떨어질지 알고 맞으면 덜(?) 아플 것이란 논리인 것이겠죠.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린 후 시작하겠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공포만큼 그리 아프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한국에서 미국에 투자하는 투자자라면 말이죠.
두 가지에 나누어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첫째는, 달러와 한화의 환율이 자산배분의 효과를 가져다 준다는 것.
둘째는,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
먼저, 달러와 한화의 환율입니다.
미국 투자자들에게는 자산배분이 필수인데, 주식60과 채권40으로 자산배분하는 것이 거의 교과서와 같은 포트폴리오입니다.
그 이유는 채권과 주식의 방향이 대체적으로 반대로 움직이기에 서로의 하락의 충격을 상쇄해주기 때문입니다.
미국시장 및 세계시장이 흔들릴때마다 원달러환율이 크게 흔들리는데, 한화를 들고 있는 투자자들에겐 슬픈 소식이지만, 달러로 미국에 투자하는 우리들에게는 조금은 위안(?)이 되는 소식입니다.
위기 때마다 환율이 기준점을 뚫고 올라가는 이유는 많은 이유가 있지만, 아래의 세 가지 정도이지 않을까 합니다.
1. 외국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은 시장
2. 수출 비중이 높아 외부 충격에 약하다는 점
3. 기준통화가 아니라는 점
아무튼, 그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방법은 없습니다. 사실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국가들, 주식시장의 크기가 크지 않는 다른 국가들 역시 위기때마다 환율 역시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나라마다의 이유를 찾기보다는 그저 주식시장에서 주를 이루는 국가와 주가 아닌 나라로 구분하여 생각하는 것이 편합니다.
아래는 s&p500 와 원달러 환율의 역사입니다.
단순히 S&P500의 상승률이나 환율의 상승률만 본다면 그리 이익은 크지 않습니다.
그러나 원화를 가진 한국인의 입장에서 달러로 S&P500에 투자한다면, 환차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폭락이 올때에도 그리 크게 깨지지 않는 놀라운 수익률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당연히 크게 깨지지 않기에 복리수익률 역시 상승하게 됩니다.
자산배분은 놀라운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채권과 주식으로 배분하는 것, 올웨더 포트폴리오 등 수백가지의 모델이 있고 장점은 시장상황이 좋지 않을때의 하락폭을 줄여주어 심리적 안정감으로 장기간 수익률을 길게 가져갈 수 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단점이 있는데, 책이나 블로그로 보기엔 운영하기 쉬워보여도 실제로 리밸런싱하려고 하면 마치 오르는걸 팔고 떨어지는 걸 사야하는 것처럼 보여 계획대로 따르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당장 여러분들에게 주식이 많이 떨어졌으니 예적금에서 돈을 빼서 주식에 투자하라면 그렇게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사람들이 몇이나 있겠습니까.
지금 시장은 오히려 반대로 주식에서 예적금으로 자금이 움직이고 있는것만 봐도 자산배분은 사실 누구나 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지만 아무나 할 수는 없는 높은 심리적 장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산배분이 특히나 미국이나 유럽에서 인기가 많은 이유는, 달러나 유로화는 기준통화이기에 이것자체만으로는 주식시장의 폭락을 방어해주는 헷지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경제위기때 달러가 오르면 신흥국에서 달러가 급속도로 빠져나가는 이유는 겨우 시장이 20% 하락할때 만약 지역환율이 20%오르게 된다면 달러투자자들 입장에선 -40%의 극심한 손실을 입게 되는 것이기에 강달러일땐 기준통화가 아닌 지역에서의 달러가 급속도로 빠져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 투자자들에게는 그 반대의 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시장이 20%를 하락했는데, 만약 환율이 20% 오르게 된다면, 환차익이 발생해 사실상 0% 수익으로 계산됩니다.
또 위의 표에서처럼, 환율이 위의 방향으로 급하게 튀어오를 수는 있어도 반대로 급하게 하락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역시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지역통화가 달러나 유로화인 기준통화보다 짧은 기간안에 더 가치가 높게 평가되기란 어려울 것은 당연한 일이겠죠.
2008년, 만약 전재산을 S&P500에 투자했다면, 시장이 -38%빠졌지만 환율 역시 34% 상승했기에 최종 손실은 -3%밖에 기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거기에 꾸준한 근로소득으로 계속 자금을 납입했다면, 그 다음해 15%의 상승을 더 묵직하게 얻어낼 수 있었겠죠.
반대로 생각하면, 우리의 통화가 기준통화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만 누릴 수 있는 자산배분 효과인것입니다.
달러로 주식만 샀을 뿐인데, 시장이 알아서 위기 때 자산배분을 해주는 것이죠.
두번째로, 폭락장이 왔을 때, 심리적으로는 힘들지만 산술적으로는 그렇게 많이 하락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아무 추가 납입이 없는 채로 BUY&HOLD 투자자라면 2008년 기준, 시장이 38%가까이 떨어졌을때, 1/3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 후 원금을 회복하는 데까지는 3년 1개월이 걸리게 됩니다.
꾸준히 10%씩 추가납입한다고 가정했을때 역시 동일하게 원금을 회복하는 데까지는 3년 1개월이 걸리게 됩니다. 그러나 2000~2002년 3년 내내 하락장이었던 때를 비교해보면 추가납입을 하지 않았던 자금은 두배 넘게 줄어든데에 반해 추가납입을 꾸준히 했던 투자자의 잔액은 1/4만 하락했을 뿐이며 그 다음해 상승장때 바로 3년전 가지고 있던 액수를 가뿐히 넘기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시장이 하락할때 머리로 세일기간이라는 것을 인지하려고 노력해도, 가슴은 공포의 목소리로 우릴 겁줍니다.
그 이유는 하락이 얼마나 깊을지, 얼마나 오래갈지 모르며 모든 하락이 그러하듯 하락장때 하락에는 합당하고 타당한 이유가 늘 있어왔기 때문입니다.
하락장을 피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조차 상승장에선 상승에 취해있고 하락장에선 공포에 질려있습니다.
그러나 하락장을 이용하기란 쉽습니다. 가슴이 시키는 공포에 맞서 꾸준히 버는 근로소득을 통해 비록 지금 당장은 깨진 독에 물 붓는 것처럼 무의미한 일처럼 느껴지더라도 꾸준히 투자자금을 늘려가는 것.
그랬을때, 공포가 어느순간에 다시 환희로 바뀌는 그 시점에 우리는 그 누구보다 빠른 회복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미국 SPY의 PER은 15수준입니다.
PER을 뒤집어 계산하면, 미국 기업의 수익률을 계산할 수 있는데, 무려 7% 가까운 숫자가 나옵니다.
현재 미국 채권 3%, 회사채 4% 보다도 높은 수익이며 이 수익은 시간이 갈수록, 인플레이션이 존재하는 한 장기적으로는 화폐의 가치하락과 회사의 이익에 녹아들어 더 높은 성장으로 반영될 것입니다.
지금이야 높은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으로 회사의 수익을 갉아먹을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공포에 휩싸여있지만,
한번 풀린돈은 쉽게 회수되지 않았으며, 한번 떨어진 화폐의 가치는 쉽게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화폐를 제외한 모든 자산군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근본원인이 됩니다.
오늘은 하락은 우리의 상상만큼이나 파괴적이지 않다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어봤습니다.
투자는 지금 당장 나의 팔자를 바꾸기 위해서 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나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의 이익을 함께 나누고 인플레이션에 뒤쳐지지 않기 위한 헷지 수단입니다.
우리의 계좌는 환율이 지켜주고 있으며, 하락이 얼마나 깊고 오래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미래의 상승은 분명한 사실이기에 꾸준히 자산을 키워나가시는 투자자분들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