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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ina Lee Jan 11. 2023

서랍 속에 있는, 딸에게 보내는 편지




너의 한 발자국, 한 발자국마다 온 마음이 함께 가기를 바라.

네가 만날 모래알 같은 만남에 멋진 모양이 만들어지길 바라.

네가 함께 하는 곳이 너로 인해 좀 더 푸르러 지길 바래.

네가 잠시 머문 자리에 미미한 생채기도 없기를 바라.

너의 작은 일상에 바다 같은 울렁임이 숨 쉬길 바라.

네 마음이 자라 우주를 담는 자루가 되길 바라.


그러길 바랄게.

 바람이 우주를 건너 네 등 뒤를 안을 때까지.

-엄마가-


#에세이 #편지 #엄마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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