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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다 Dec 28. 2022

오염된 비닐, 씻어서 배출해야 할까요?

지구 걱정

지구 걱정을 많이 한다. 하나밖에 없는 초록별이라고 세뇌되어서 그런지... 생존의 위협을 느껴서인지, 탈출하는 우주선에 얹힐 만한 재력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이 모두 다가 이유에서인지...


지구를 아끼는 나름의 방법

샤워는 되도록 짧게 하기

의류는 최소 일주일 입은 후에 세탁하기

독성이 강한 세제 사용 최소화하기

시장바구니 챙겨 다니기

쇼핑몰 주문보다 전통 시장 이용하기

분리 배출 꼼꼼히 하기


분리 배출할 때 드는 몇 가지 의문

첫째, 베로 된 걸레 사용하기 vs 물티슈 사용하기

둘째, 오염된 비닐 세척 후 재활용으로 분리배출 vs 오염된 채 쓰레기로 배출


두 가지 의문에 전제된 공통점은 물을 아끼느냐 마느냐이다. 물티슈는 미세 플라스틱으로 사용 후 버리면 환경 오염원이 된다. 하지만 섬유로 된 걸레를 쓰고 세탁을 하면 물 사용량이 늘어나고 세제까지 사용하므로 물을 오염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오염된 비닐을 세척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버리는 비닐을 세척하느라 물을 낭비하는 것이다. 비용으로 따지면 어느 쪽이 경제적인지는 모른다. 그러나 물도 에너지이고 자원이며 낭비되면 환경 문제를 유발한다는 점에서는 유익하지 않은 행동이다.


네덜란드인 친구가 버리는 비닐을 씻어서 분리하는 것을 보고 귀신을 만난 듯 기겁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러면서 미치지 않고 왜 이런 일을 하느냐고 펄쩍 뛰었다. 물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데 쓰레기를 위해 물을 버리냐는 것이었다. 이후 이 방법에 문제가 있음을 인지했다. 그러나 분리수거 요령에는 오염된 비닐을 씻어서 비닐류로 분리하라고 교육받은 기억이 있다.


아마도 유럽은 물에 석회 성분이 많아 우리나라보다 물이 귀하고 비싸기 때문인가 보다라고 추리했다.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물이 흔하다고 하지만 아껴야 하는 자원이며 정화하는데 비용이 든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 외에 외국인 친구들이 마트, 백화점, 택배 상품의 포장이 과하다는 지적을 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과대 포장을 문제 삼는 것이었다. 배달 음식을 시켜봐도 지나치다 싶게 일회용 랩을 많이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가능한 배달 음식도 시키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인터넷 쇼핑 상품을 배송받을 때에도 지나치게 많은 포장재가 버려지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을 때가 많다.


전통 시장에 갈 때 장바구니를 챙겨가지만 야채를 살 때 비닐에 담아 오는데 검은 비닐봉지의 양도 만만치 않다. 지금까지의 실천에 더하여 비닐봉지도 챙겨가면 새로 받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시장바구니와 비닐봉지를 함께 챙겨 다녀야겠다.


어릴 때 할머니 생각이 난다. 현관에 신발을 벗으시면 신발장 안에 넣거나 어두운 그늘 쪽으로 옮겨 놓으셨다. 왜 그러시냐고 물으니 햇빛 받으면 신발이 삭는다 고 하셨다. 몸에 밴 절약 정신에 깜짝 놀랐다. 할머니는 말씀하셨다. 개울에 흐르는 시냇물도 아껴 써야 복 받는다고 하셨다. 그리고 남겨서 버린 음식은 지옥 가서 다 먹어야 한다고 하셨다. 어린 나에게 그 말은 공포였다. 음식도 남기지 않도록, 물건도 한 번 사면 오래 쓰도록 노력해야겠다.


https://blog.naver.com/colacookie/2229661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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