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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5. 2023
유월에 살구 칠월에 먹구
살구 영양성분, 살구 효능, 살구 먹는 방법
교정에 살구나무 한 그루
유월 중간을 지나 칠월로 향해 가는 시절
나무 가지 아래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단단하게 익은 열매가 촘초옴히 달렸다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있노라면
투 --욱
하는 소리
무거워진 살구가 풀피리 소리처럼 가느다란 바람결에도
풀밭으로 떨어진다.
밤길을 걷는 나그네에게
따라오는 여우가 돌멩이를 툭툭 던진다고
두려움에 떨며 돌아보던 나그네는 결국 정신을 놓고
쓰러진다고
그러면 여우가 덮친다고 하는
옛이야기
여우의 돌멩이질처럼
시나브로 툭ㅡ뚜르
떨어진다
누가 돌을 던지나 싶어 놀라다가
익숙해지다가
열매를 줍다가
금방 한 자루다
코끝에 스치는
새콤달콤한 향에
머릿속까지 상큼해진다
바람 소리에
나뭇잎사귀가 싸그르 싸그르 몸을 부비고
노란 토실 매실은 투~~~욱
새들이 찟찟 소리치며 참견하면
오후의 햇살은 바사삭 바사삭
갑사 비단 부비는 소리하며
유리알을 퍼붓 듯 빛살을 쏟아버린다
한 자루 묵직한 열매
살구 쨈
살구 청
살구 식초
쨈은 오래 서서 저어야 하니까.,
식초는 단지에 담아 놓아야 하는데...
설탕에 푹 담가 살구 청 담아볼까
설탕 뒤집어 쓴 열매들이 게 거품처럼 즙을 게워내면
유리 볼에 얼음 넣고 에이드로 마셔야지
살구는 효능이 많다
비타민이 많음. 눈, 피부 건강, 해독 작용, 혈관 지방 청소, 혈류 개선...
나무에서 열매로
열매에서 혈관으로 타고 흐르는 수액은
몸 속 나이테를 청소해준다고.
상상만으로도 침이 고이는
살구 청
토실한 매실들에 탕탕 침을 놓을 설탕 기다리며
살구를 널어 말리는
유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