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월광마음라디오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우울증 유병률은 36.8%라고 합니다.
oecd국가 중에서는 1위라고 해요. 제 주변에도 정말 많은 분들이 우울증으로 힘들어 하시는 것 같아요.
항상 우울증 환자분들을 보면 안타까운 점은 대부분의 우울증 환자분들은 스스로의 삶을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라는 거에요.
현재 직장생활을 충실하게 하고 계시는 직장인 분들, 아이를 열심히 키우고 계신 주부분들, 학업을 충실하게 이행중인 학생분들 이미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삶의 의무를 멋지게 행하고 계신 분들이지요.
그런데 많은 우울증 환자분들은 자기자신을 가장 못나고 모자라고 어설프고 못난 존재들이라고 생각하더라고요.
저는 그런게 참 안타까웠어요.
제가 보기에는 그분들은 누구보다 멋지고 자랑스럽고 사회에 꼭 필요한 멋진 분들이었거든요.
그런 멋진 분들이 자기자신에게 너무나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며 우울증으로 고생하시는게 저는 참 슬프게 느껴졌어요.
엄격함이 자기자신을 성장시키고 엄격하지 않으면 자신이 나태해져서 더이상 성장하지 못할것이라는 생각들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럴수도 있죠. 하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매일매일을 전력질주처럼 살아가고, 오늘은 얼마나 달렸는지, 오늘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따지며 스스로를 검열하면서 살기만 하면 지치는건 당연한게 아닐까요. 우리는 로봇이 아니잖아요. 우리는 사람이니까요.
달리다가 주변의 경치도 좀 구경하고 잠시 쉬어도 그 쉼 덕분에 다시 달릴 수 있을거에요.
스스로에게 휴식과 쉼을 대접해주세요.
스스로에게 약간의 여유를 허용해주세요.
우리의 삶은 누가 더 결승점에 빨리 다가가냐는 레이스가 아니라
걸으면서 주변을 감상하는 산책과 같은 것이니까요.
인생을 레이스처럼 살고있는 모든 현대인에게 바칩니다.
제목은 현대인에게 보내는 편지 입니다.
잘 들어주시길 바라요.
오늘도 모두가 편안한 마음으로 하루 보내길 빕니다.
시낭송 시작할게요.
현대인에게 보내는 편지
월광 마음 라디오
타인에게 엄격한 그리고 자신에게는 더욱 엄격한 삶은 사는 현대인들께
우리는 사람입니다
완벽을 바라지만 항상 그것과는 먼거리를 둘 수 밖에 없는 가련한 존재들입니다
우리는 사람이니까요
우리는 항상 최선의 선택만을 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항상 부족한 선택을 합니다
그 선택들이 모이고 모여서 우리의 불완전한 인생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사람이니까요
우리는 가끔 타인을 향해 왜 최선을 선택을 하지 못했냐고 힐난합니다
너가 현명치 못해서
너가 공부를 못해서
너가 노력하지 않아서
너가 인내하지 못해서
너가 강하지 못해서
너의 인생이 불완전하다고 힐난합니다
부디 부족한 우리의 힐난을 용서하소서
우리는 사람이니까요
우리는 자주 자신을 향해 왜 최선의 선택을 하지 못했냐고 힐난합니다
내가 현명치 못해서
내가 공부를 못해거
내가 노력하지 않아서
내가 인내하지 못해서
내가 강하지 못해서
나의 인생이 불완전하다고 힐난합니다
부디 부족힌 우리의 힐난을 용서하소서
우리는 사람이니까요
우리는 언제든 불완전하고 부족한 인생을 살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고 바라왔던 우리의 모습보다는 항상 모자랄 것입니다
최선의 삶을 살지 못하는 우리를 축복하소서
우리는 사람이니까요
서로에게 최선을 바라고 자신에게 최고를 바라는 현대인들께
우리 서로안아줍시다
우리 서로보듬어줍시다
우리 서로 축복합시다
우리 서로 용서합시다
우리 서로 사랑합시다
우리의 불완전하고 최선이 아닌 인생을
불완전했고 앞으로도 불완전할 나와 우리의 존재를
우리는 사람이니까요
도망치고
귀찮아하고
상처주고
서툴고
연약한
우리는 사람이니까요
서로의 불완전함을
그리고 스스로의 불완전함을 축하합시다
그러니 우리는
위로할 수 있고
도울 수 있고
아낄 수 있고
칭찬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는
우리는 사람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