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에서 벗어나기 DAY11, 1인칭 마음챙김
단추를 채우는 일은 의외로 쉽지 않다.
손가락 끝에 힘을 주고 초집중해야 한다.
양손의 협응력을 이용해 '면 사이 얇은 구멍'. 그 안으로 정확히 단추를 통과시키는 일은
고도의 집중력을 요한다.
열심히 하나하나 단추를 채웠는데
어라?
맨 끝 단추가 하나 남는다.
첫 단추의 실패는 나를 언제나 당황케 했고 좌절의 순간을 주었다.
그동안의 노력이 무색하게 허무한 마음으로 단추들을 다시 풀고 있다 보면
역시 난 '잘하는 게 없어, 이럴 줄 알았어'하는 부정적 생각이 든다.
첫 단추가 중요하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나 보다.
사실 첫 단추 잘못 꿴 게 그렇게 잘못인가?
내 인생의 '모든 처음'을 두렵게 하는 말이자 실패할까 겁나 뒷걸음치게 하는 말일뿐이다.
첫 단추 잘못 꽸다고 인생 망하지 않는다.
다시 꽤면 되지!
단추 정렬을 맞춰 빨리 '단추 잠그기' 경쟁을 할 필요 없다.
입시 단추, 취업단추, 결혼단추... 등 남들이 붙인
단추 이름들을 떼버리고 놀이처럼, 손가락의 리듬에 따라 즐겁게
콧바람도 불면서 흥겹게 단추를 맞추고 싶다.
나만의 스타일로, 나만의 느낌대로.
첫 단추 잘못 뀄다고 실망하지 말자.
차선의 단추 꿰기를 내 최선의 단추 꿰기로 만들면 된다.
최선만 있는 게 아니다. 차선을 최고로 만들면 된다.
기억하자. 하나의 문이 닫히면 다른 하나의 문이 열린다.
하나의 단추를 잘못 꿰서 다시 단추를 꿰다 보면.. 다른 닫힌 문이 열린다는 걸 우리는 곧 알게 될 것이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첫 단추는 엉망이었지만, 오히려 좋아로 다른 하나의 문을 연 사람들도 많다.
그렇게 멋있게 다른 문들을 열고 단추를 꿴 사람들의 이야기는 의외로 찾으면 많다.
그리고 나도,
그런 사람이 될 터이다.
항상 처음은 떨어지고 두 번째 때 붙거나,
3급은 떨어지고 2급이 붙는 내 인생살이 이슈들처럼.
나는 더 높게 날아갈 것이다. 차선을 최선으로 만드는 힘은 처음부터 최고인 것보다 훨씬 값지다고 느낀다
그랬기에 나는
지금도 차선이라 실망하기보다, 차선을 최선으로
차선이 안되면 차차선을 최선으로
차차차차선을 최선으로 만들거다.
첫 단추부터 망쳤다고 인생 망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