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7. 발 없는 사람

문집 프로젝트 다섯 번째 시

by 낭만 탐정
망한 건 망한대로 또 좋은거야.jpg

<발 없는 사람>

항상 어느 때나

한결같이 그 자리에 있다는 것


너는 누구보다 우직한 사람이야


그런 이야기가 좋을 때가 있지만

부담이 될 때도 있을 거야

도망치고 싶을 때도 있을 거고


하지만 그럴 수 없었겠지


넌 우직한 사람이니까

발이 없는 이 사람아

멀리멀리 도망가라


그 자리가 꽉 채워져 있지 않아도

너는 그 자체로 우직한 사람일 테니

keyword
작가의 이전글6. 생각보다 괜찮은 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