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삐죽이가 파랗게 질렸다고?
# 19
매주 금요일은 아빠와 책을 읽는 날이다. 친정에 갔다가 나이 차이 크게 나는 내 동생들의 책이 재밌어 보였는지 빌려와 읽게 되었다. 삐죽이라는 물고기가 나오는 책이었는데 긴장감이 고조되고 꽤 흥미진진해질 때였다.
“아빠, 잠깐만! 삐죽이가 파랗게 질려버렸다고? 파란 물고긴데 파랗게 질려버리면 어떡해! 티가 안 나잖아!“
우리는 박장대소했다. 그렇지, 파란 물고기가 파랗게 질리면 티가 안 나지.
예민한 사람이자, 불안이 많은 아이의 엄마이자, 온화한 남편의 아내입니다. 짧지만 고군분투를 겪어온 미완결의 ‘저'를 읽어보세요. 상상이 부족해 경험만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