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등기 치기. 그리고 부동산이 만들어준 인연.
작년 8월 경, 내가 본격적으로
"부동산 공부를 시작해야지- "하면서 썼던
첫 글을 에필로그로 올렸다.
그리고 그 중간과정에 있었던
백여 곳에 달하는 임장기와
첫 등기를 치기까지 느꼈던 감정,
그리고 지금 이곳에 등기를 치게 된 이유,
또한 그 후에 느낀 아쉬움까지.
앞으로 천천히 얽힌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겠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렇다.
부동산 공부를 한 지 1년째,
나는 만 30세에 경기 동남부에
실거주용 35평형 아파트 1채를 매수했고
나에게 부동산을 처음 가르쳐줬던 사람과
내년 결혼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물론, 공통 관심사가 부동산 투자인 만큼 이 두 사람의 자산과 수입을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써서 불려 나갈 것인가 까지 함께 고민하면서.
단언컨대 이 1년의 짧다면 짧은 세월은
혼자 누구한테 의지 말고 기대 말고
마이웨이로 살자던 비혼 주의자이자,
위스키 바에서 퇴근 후 한 잔씩 술을 걸치는 게
하루의 낙이었던 내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인생의 동반자로 삼고 싶은 사람을 만들어주었고,
함께 자산을 불릴 최적의 방법을 고민하면서
목표의식이 있는 소비 제한을 하게 되었다.
1박에 50만 원 하는 5성급 호텔 가서 먹고 놀고 하면
하룻밤에도 썼을 돈을 열 번만 참으면
갭투 아파트를 살 수도 있다는 점을 알게 됐고,
투자할 가치가 있는 매물을 골라보는 눈도
이전보다 훨씬 더 좋아졌다.
확신에 차서 말하지만 2030 세대여,
좋은 옥석을 가려내서 꼭 사랑을 해라.
그리고 이왕이면 같은 소비관이나
재테크 개념을 가진 사람을 만나길 바란다.
하루라도 더 빨리 만날 수록 당신의 삶은
빠르게 달라질 것이고, 빠르게 안정될 것이며,
빠르게 미래가 그려질 거라고 확신한다.
2022.06.23
2022년의 첫 장마가 시작되던 날.
최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