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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여름의 단비 Jun 09. 2024

끝은 또 다른 시작

섬에서 섬으로 올레

1-1 우도 올레코스를 마지막으로 제주 올레길 437KM를 완주했다.  작년 1월 9일부터 올 해 5월 29일까지 26개 코스는 나 홀로 걸었고, 우도코스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올레길을 사랑하는 그녀들과 함께 걸었다. 우도 올레길을 걸으면서 혼자 걸었던 무수한 올레길 풍경이 마음속을 스쳐 지나가서 가슴이 벅차올랐다.



세상 겁쟁이인 내가 무슨 용기로 그 길을 혼자 다 걸었을까 싶다. 매번 새로운 코스를 걷기 전 마음속 두려움을 뛰어넘어 올레길을 한 코스 한 코스를 걷다 보니 어느덧 전 구간을 완주했다. 이 경험을 통해서 세상 어디든 혼자서도 갈 수  있고,  새로운 삶에 대한 두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선물 받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올레길에서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이것이 올레길을 완주하면서 얻은 가장 값진 선물이다. 혼자 이 길을 걷지 않았다면 결코 느끼지 못했을 소중한 경험이다.


 마음 가는 데로 나 홀로 올레길의 든든한 안내자 역할을 해 주었던 간세와  화살표,  올레리본도 잊지 못할 것이다. 


나보다 이 길을 먼저 걸어갔던 사람들과 앞으로 걸어갈 모든 사람들을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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