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소지나 Jul 15. 2024

인스타하는 여자에 대한 편견, 그에 관한 생각

처음 본 남자가 지나가듯 던진 말에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사실 지금은 조회수도 잘안나오는 내 노리에이터 영상에

어떤 알지못하는 분이 댓글을 달아주셔서

너무 깜짝놀라 기쁜 마음에 확인해봤는데, 

조금은 당황스러운 댓글의 내용은 이거였다. 


‘남자들은 인스타하는 여자 안좋아함’  ㅎㅎ

남자들은 인스타하는 여자를 안좋아한다는 밑도끝도 없는 댓글이였다. 




SNS를 하는 사람들의 어떤면에서는

허세라고 비춰질수도 있는
허세의 모습이 많다는건 익히 알고있었다.


우리는 월급날 특별한 곳을 가거나,

주말 분위기있는 이쁜 데이트를 주로 올리니까?


하지만 그런 특별한 날들을 기록하는게 굳이 허세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몇몇 명품자랑, 외제차자랑하는 그런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내 팔로우들중엔 그런 사람들이 없어서 그런지,

그런 허세만으로 SNS를 하는 사람들이 아직 있기는 하나 생각도 들었다.





이 일화를 털어놓는 이유는 ㅎㅎ

그 댓글을 보는 순간 나도 이제 악플이 달리는 건가.

진정한 유튜버가 되는건가 무플보다는 낫지뭐
라며 피식하면서 재밌기도 했었는데


그 댓글을 보고 또 지난날에

결이 비슷한 생각들을 해보게된 계기가 있어서
그 이야기를 해볼까한다.





재작년인가 소개팅으로 처음 만난

어떤 남자에게 들었던 말이 생각났다.


소개팅 당일에 커피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신상을 들으면서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고 있었는데 티키타카도 잘안되고,

나랑은 잘 안맞을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남자분은 제가 맘에들었는지 적극적으로 어필도 해주시고,

배고프다고 저녁을 먹자고해서

이야기나 조금 더 해보자는 생각으로 함께 저녁까지 먹게 되었다.

중식집에 가서 간단하게 양장피랑 짬뽕을 시켜서 음식이 나왔구,

저는 또 버릇처럼 핸드폰을 꺼내서

정말 양장피을 사진 딱 두장정도 찍었다.


그렇게 저녁을 함께한 후 헤어지고 연락을 틈틈히 이어가고 있는데,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별로라는 생각이 들어

연락을 서서히 조금씩 끊어내려 하고 있던 찰나였다.
그런데 낌새를 눈치챘는지 어쨌는지,

갑자기 툭 오는 카톡 ”너무 SNS에 빠지지마세요. 삶이 공허해져요.” 

이렇게 메세지가 온 것이다.

읭? 그 사이에 내 인스타를 뒤져보았는지는 몰라도

그런 메세지를 보낼 정도로  나에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적도 없는데..

그냥 먹스타그램 정도 하고 있다고, 스치듯이 이야기하고

그 이상의 이야기는 하지 않았거든요.. 참 어처구니가 없었다.

(아니 그리고 음식사진 딱 두장찍었는데 ㅋㅋㅋ)

그래서 정말 읽자마자 기분이 안좋아져서

바로 그냥 채팅나가기를 해버렸다 ㅎㅎ





하지만 요즘의 피드백을 정말 잘 받아들이는 저로써는

나이 지긋하신 으른인 남성분이

나에게 그냥 기분나쁘라고 한 말은 아니겠다 싶었고..

뭔가 의미심장한 그 말을 나도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노션을 켜고 그의 말을 적고

정말 나의 삶이 SNS에 저당잡히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동시에 SNS가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찐소통을 하고 있는 팔로우님들은 정말 몇되지는 않지만

우리는 오랜기간 소통하며 정말 서로 상생하며 도움을 주는

든든한 관계가 되었고 그들은 내가 어떤걸 해도

좋아요와 응원의 댓글을 달아주었으며

저는 그들이 해주는 응원에 힘을 받아 또 하루를 열심히 살아갈 수 있었다.

멘탈이 건강한 그들은 내가 먹고 노는것을

시도때도 없이 올려도  언제나 부러워하고

축하하고 응원해주는 말들을 전해주었다.

SNS를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정말 건강한 멘탈이 있어야 한다는걸 느꼈고

진정 응원해주는 건강한 팔로우님들이 있어서

그냥 지속적으로 꾸준히 해왔음에 그들에게 감사한다.


나도 그들이 무엇을 하던 응원해주고 부러워하고 공감해주려고 노력했다.

건강한 사람들은 건강하게 소통하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적당히 할줄을 안다.

그래서 나는 그들과 소통해온 시간들

그리고 우리의 필요에 의한 관계들에 대해서 너무도 긍정적인 생각뿐이다.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그들 덕분에

나도 좀 더 열심히 살아온 원동력이 되었으니까..


장점만 있는건 아니지만 결과론적으로는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었고

공허해진다는 말에 그때는 심장이 덜컥 내려 앉아서

순간 나를 돌아보기는 시간을 가졌지만

결과론적으론 그말에 동의하지 못하겠다는게 나의 결론이다.


물론 그 후에도 나는
인스타하는여자에 대한 인식이 별로라는건 알지만


그런 것에 대해 주눅이 들거나,

내가 별로일 이유가 없는것에 대한 
신념이 확고해졌기 때문에

누가 뭐라하든 눈하나 깜빡안하는
그런 올바른 잣대가 하나 더 생겼다.


뭐든지 긍정적이면서 적당히 유익하게 할 수 있는
우리는 으른이니까 ㅎㅎ




어떤 물음표가 생각의 깊이를 더해준,

나로서는 참 의미있는 날이였다.


유튜브로 찍어놓은 영상도 업뎃해둡니다.

궁금하신분들은 유튜브도 한번 들어와보시길.. :)



https://youtu.be/ZBK0m2754w0

작가의 이전글 갓생루틴 Vol.08 일상을 콘텐츠화 하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