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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니체 51일 차 - 자유롭다는 착각?

<창조하는 자의 길에 대하여 1>

by Homo ludens

[무엇을 향한 자유]

차라투스트라는 우리에게 '고독'으로 향하기를 권했습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고독으로 달려가는 것은 매우 두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고독으로 다가가기를 주저합니다. 차라투스트라는 고독으로 다가서기를 주저하는 우리를 격려합니다.


"찾는 자는 자기 자신을 잃기 십상이지. 혼자가 되는 것은 하나같이 죄악이고." 무리들이 하는 말이다. 그런데 너 오랫동안 무리에 속해 있었지.

고독으로 다가가기를 만류하는 '무리'들은 기존의 질서를 따르는 자들, 즉 현재의 도덕과 가치관에 순응하는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만류는 일견 타당해 보입니다. 고독 속에서 새로운 자신을 찾으려는 여정은 어둠 속에서 길을 나서는 것과 같습니다. 자칫하면 자신의 위치를 잃어버리기 십상입니다. 새로운 자신을 찾아 나서는 동안 새로움에 빠져 자신이 원래 어떠한 사람이었는지를 잊게 될 수도 있습니다. 책을 읽거나 대화를 하다 보면 상대방의 의견에 강하게 설득되어 자신을 잃게 되는 것도 마찬가지일 수 있습니다. 행여 홀로 남게 되는 동안, 즉 무리에서 벗어난 동안 무리의 규칙이 바뀌게 되면 홀로 남은 자는 죄악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그가 새로운 길을 찾더라도 무리와 다른 규칙을 만드는 순간 역시나 그는 죄악으로 평가받을 것입니다. 사람은 무리 속에서 안정감과 소속감을 느끼며 살아왔기 때문에, 이러한 우려는 가벼이 넘기기에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위험 앞에서도 나아가려는 자, 그에게 차라투스트라는 그만한 의지가 있는지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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