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징아와 호모 루덴스
네덜란드의 역사학자이자 문화사가인 요한 하위징아(Johan Huizinga, 1872-1945)는 1919년 중세시대에서 르네상스로의 전환기에 명확히 드러나는 중세인들의 시대정신과 정신적 이념을 보여주는 <중세의 가을>을 통해 20세기 역사학의 중요한 저자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하위징아는 역사를 단순한 정치적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인간 정신의 형상이라고 보았다. 그는 유럽의 가장 어두웠던 제1차 세계대전과 전체주의를 겪으며, 문명이 '합리성'과 '효율성'의 이름으로 치닫는 광기를 보며 인간을 진정으로 인간답게, 문명을 진정으로 문명답게 만드는 것이 '진지함'인지, 아니면 '놀이'인지 물었다. 하위징아는 일상적인 정치 사건에 참여하는데 소극적이었지만, 1933년 독일의 반유대주의에 반대하고 독일에서 박해받는 유대인들과 연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나치의 야만성이 놀이의 규칙을 잃어버린 '가짜 진지함'과 '유치함'에서 비롯되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호모 루덴스(Homo ludens)>(1938)에서 법, 과학, 예술, 철학 등 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놀이와 창의성의 역할을 탐구하여, 놀이를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문화적 요소로 간주하고 놀이에 대한 성향이 모든 위대한 문화 발전의 근원이라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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