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별 예술인 등록
작년 초, 지역 문화재단 사업 공고를 보니 예술인이어야 지원이 가능했다. 그래서 생활문화단체 자격으로 공모했었고 '이드뮤'라는 단체명으로 동호회 할 수 있었다.
김포시민아카데미에서 만난 박선기 성악가님이 예술인복지재단에서 예술인등록을 할 수 있다는 말을 해주셨었는데 나에겐 멀어 보이는 일일 뿐이었다. 그러다 같은 해 7월에 성악가님 도움으로 정식 공연을 할 수 있었고 그 공연을 토대로 신진예술인 등록을 진짜로 하게 되었다.
올해는 시민예술아카데미에만 집중하면서 별다른 활동은 하지 못했지만, 김포예술인과 경기도 예술인, 경기도 예술단체 등록까지 마무리하였다. 작년과 올해 시민예술아카데미에서 알게 된 재능 있는 분들과 함께 내년 사업을 모색해 보려 하는데 나와 같은 마음일지는 미지수다.
알려주는 사람 없이 상상만으로 한 걸음씩 내딛고 있다. 2025년에는 완전한 데뷔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과연 이루어질 꿈일지 귀추가 주목되는 내 인생. 주제도 모르고 어리석은 삶을 살고 있다는 결론만 나지 않는다면 좋겠다.
발가락 부상으로 칩거하면서 드라마를 잔뜩 보았다.
공감을 잘해서 드라마를 보면 배역들의 감정에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아서 될 수 있으면 밝고 아름다운 내용의 영화나 방송을 선호하는 편이다.
한 달 동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반짝이는 워터멜론', '무인도의 디바'를 시청하였다.
지난 일요일에 막화가 방송이 된 '무인도의 디바'에서 주인공 '서목하'는 두려움에 지지 않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며 드라마는 '간절하게 바라면 언젠가 어떻게든 이뤄진다.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라는 주제를 전편 내내 보여준다. 전반적으로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환상적인 내용의 사랑과 꿈을 찾아 이뤄가는 내용이었지만 나에게는 너무나도 가슴 설레는 드라마였다. 늦은 나이지만 (물론 서목하는 나보다 훨씬 어리다) 포기하지 않고 행복을 쟁취해 가는 모습이 너무 멋지고 부러웠다. 나도 완성된 모습만을 원하면서 괴로워하기보다 죽을 때까지 나를 찾는 여행을 한다는 생각으로 내 행복을 위해 노래해야겠다.
나의 작은 몸짓이 허공에 흩어지는 잔상으로 사라지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