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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기 Jul 16. 2024

공통분모는 배앓이

- 언제 사람되나

공통분모는 배앓이


- 김용기



제 새끼 저나 이쁘지

칭찬도 세 마디면 족하다

아이고 예쁘다

참 예쁘다

예쁘다


남의 집 아기가 예뻐도

입 안에 있는 것까지 주지는 못하지

제 둥지 속 뻐꾸기를 키운

박새라면 몰라도


마누라 자랑도 마찬가지

웬만큼 해야지

자기 마누라 좋은 줄 어떻게 안다고

빌려 줄 것도 아니면서


안 맞는 것 많아도

맞장구 하나는 어긋난 적이 없다

어지간한 얘기, 시끈둥 해도

없는 이 뒷담화는 즐거웠지

어쩌다가

바늘구멍 하나 생겼을 때

난감하긴 했지만 그러려니

너니까 하는 얘기, 그 얘기 때문에

뒤통수 시릴 때

어쩌다가 그럴 때가 있기는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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