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 아나토미(Grey's Anatomy)시즌 20, 멜의 독백.
M.
의대 교수가 이런 말을 해 준 적이 있다.
외과의에겐 수술 중인 장기를 복원 대신 절제로
선회하는 시점을 결정하는 게 가장 힘들다고.
비장이 파열되면 신체 다른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들어낼 것이다.
대장이나 소장 절제도 동일하다.
인체는 손상 정도가 심해도 살아남을 수 있다.
사람은 충수나 신장 편도선 등이 없어도 살아간다.
신체는 특정 부위 없이도 살아갈 방법을 찾는다.
하지만 거기에도 한계는 있다.
버티고 또 버티다 결국 기능이 정지하고 말 것이다.
우린 수술처럼 위험을 계산하며 살아간다.
우린 더 나은 결과를 바라며 뭔가 희생하기도 한다.
모든 게 바란 대로 이뤄지는 건 아니다.
그럼 우린 되묻는다.
우린 무엇을 포기할 수 있을까?
무엇을 뒤로하고 나아가야 할까?
살아가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무엇이 삶을 윤택하게 할까?
삶이 위태로울 때 무엇을 내걸 수 있을까?
상황이 뜻대로 따라 주지 않는다면
우린 희생할 각오가 얼마나 되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