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맑음 Jul 15. 2022

60% like와 love의 교집합이 드리울 때

연애에 대한 고찰

 가장 오래됐을 적 액자로 나앉아 있는 당신, 세찬 장대비보단 부드럽게 적셔주는 보슬비 같고 막 꺾은 나뭇가지보단 그 위로 탐스럽게 개화한 진달래 같습니다. 


 그 언젠가 이런 글자를 적어본 적이 있었던가요. 당신에게 쓰는 글은 유독 아깝지도 생소하지도 않네요. 달 가까이 산책을 할 때나 고개를 치켜들 정도로 행복할 때나 당신을 떠올리고 있더군요. 가끔은 이것도 습관인가 해요. 또 우리 빛나던 순간들 꺼내 가만히 보고 있자면 얼마나 그리움이 밀려오는지 모릅니다. 이렇게 쓰니 무슨 연애편지 같네요. like와 love는 비슷한듯 숱한 양면성을 갖고 있으니까요. 


 쓰면 삼키고 달면 뱉는 날들의 연쇄성을 다시 한 번 머금은 날, 심적인 위로와 의지가 필요하다면 저를 찾아주세요. 부르튼 숨결이 사랑을 만나면 단내가 날 거라고 하던데 그래서 저는 늘 달거든요. 단내가 금방 빠진다고 한다면 그건 제 존재를 부정하는 일이지요. 이 단내는 금방 빠지지 않을 향이라... 


 연애란 뙤약볕 아래 질긴 눈총까지 받아가면서도 사회의 편견에 굴복하지 않는 맞닿은 두손.

사랑받는 연애, 버림받는 연애, 자애, 모성애, 동성애까지도. 귀천을 매기고 급을 치는 일로서 이 사회를 도살장으로 가르지 말자구요. 우리가 A급 냉장 돼지고기도 아니고. 


오늘은 점철된 사랑이라도 백번이고 들락거리고 싶은 날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사랑, 그 자체를 즐기는 거예요. 

작가의 이전글 행복에 대하여 'about happiness'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