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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소다 Oct 11. 2023

눈에는 눈, 이에는 이는 아니지

유튜브 댓글에서 본 idiot

 오늘도 이스라엘 전쟁 관련 유튜브 뉴스를 보게 되었다. 그러다 댓글을 보게 됐다.

[어떻게 영유아들까지 처형할 수 있나.. 에휴]라는 댓글


여기에 달린 답글은 다음과 같았다. 

[이스라엘도 똑같이 총살했는데요?] 혹은 [성인이나 영유아가 죽건 똑같지 않나, 이스라엘이 더 많이 죽임]


위 댓글들을 보았을 때 무슨 생각이 드는가?.

난 정말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생각하는 멍청이들이라고 생각했다.

과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아이들을 죽였더라도 이 논리는 정당화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가지 사례를 들어보자.

일본은 일제 강점기 시절 731부대를 운용했다. (익히 잘 알려진 바로는 마루타 부대)

이들은 모성애 실험을 위해 불판에 엄마와 아이를 놓고 서서히 온도를 높였다.

그리곤 온도 변화에 따른 모성애 반응을 관찰했다.

일정 온도가 되면 엄마가 아이를 밟고 올라선다는 잔혹한 실험 결과까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현재 2023년의 우리는 일본인들이 우리에게 자행한 잔혹한 짓을

지금 일본 세대에 그대로 갚아줘야 할까?.

당연히 아니다. 일본이 자행한 일은 미워하되, 잊지 않아야 할 사실이자 상처이지,

복수를 위한 정당화 도구로 작용되어선 안되기 때문이다.

생판 모르는 남을, 그리고 잘못을 저지르지 않은 사람을 해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결국, 위에서 언급한 멍청한 댓글러는 위와 같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스라엘이 과거에 그래왔으니 팔레스타인도 그럴 수 있다는 말로 정당화시키고 있었다. 애초에 말이 안 되는 논리인데도 말이다. 영유아는 어떠한 경우에도 보호받아야 하고 인간으로서 지켜야 한다는 보편적 가치를 깬 것만으로도, 그 댓글은 논거를 주장할 수 없다.


나는 그들의 멍청함에 분노하여 친절히 알려주려고 해 봤다. 하지만, 글이 안 써졌다. 바보들을 설득하기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어차피 그들에겐 내가 말하는 말은 소 귀에 경 읽기요, 자신이 보고 싶은 것들을 보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이런 댓글을 보더라도 불쌍히 여기며 넘겨야겠다고 생각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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