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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지헌 Oct 18. 2024

의사결정의 본질, 질문에서 시작된다

컨설팅을 처음 시작했을 때, 

의사결정이라는 것이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고객이 제시하는 문제를 듣고, 그 문제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 

이게 컨설팅의 기본이라고 믿었죠.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보다 더 중요한 역할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것, 그것이야말로 컨설턴트로서 내가 하는 일의 본질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본질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진짜 니즈를 알아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고객 스스로도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결국 내가 던지는 질문이 그들의 진짜 문제와 욕구를 끄집어내는 중요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질문으로 찾아가는 길

사람들은 문제를 겉으로 드러내기는 쉽지만, 

그 문제가 왜 발생했는지, 그 배경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설명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고객이 제시하는 문제는 이미 표면에 드러난 것이고, 

그 아래에는 보이지 않는 근본적인 원인이 자리잡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이 바로 컨설턴트가 진짜 답을 찾아가야 할 부분이죠.


그래서 저는 항상 고객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그 배경에는 무엇이 있나요?”
“이 문제를 해결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 같나요?”

이 질문들은 단순히 대화를 이어가기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고객의 니즈를 진정으로 파악하기 위해 문제의 본질을 찾는 과정이었습니다. 

여러 번의 질문과 대답을 거치다 보면, 

고객도 미처 깨닫지 못했던 중요한 사실들이 드러나곤 했습니다.
"아, 이게 문제였군요!"
그때마다 느끼는 깨달음의 순간이 제게는 가장 큰 보람 중 하나였습니다.


면접과 기획에도 적용되는 질문의 힘

질문을 통해 본질을 찾아가는 이 방식은 컨설팅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면접 과정에서도 질문의 힘을 활용했습니다. 

단시간에 면접자의 사고방식과 문제 해결 능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가진 능력이나 경험 이상의 것을 끌어내야 했습니다.


“왜 그 결정을 내렸나요?”
“그 상황에서 더 나은 선택은 무엇이었을까요?”


이런 질문을 통해 단순한 이력이나 답변이 아닌, 

그들이 문제를 어떻게 분석하고 접근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자 역시 자기 자신의 사고방식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는 과정이 되었고, 

그것은 결국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가 되었습니다.


기획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할 때, 나는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습니다. 


왜 이 기획이 필요한가?, 이것이 사용자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가? 

질문은 기획의 방향을 명확하게 잡아주었고, 문제를 깊이 이해하게 해주었습니다. 

그 덕분에 실행 가능한 계획을 세울 수 있었고, 기획의 성공 가능성도 높일 수 있었습니다.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질문의 중요성

최근 들어 AI와의 대화가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AI는 우리가 던지는 질문에 따라 답을 제시합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질문이 명확하지 않으면 답 또한 모호해진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AI와의 상호작용에서 내가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서는 

내가 던지는 질문이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 분명해야 합니다. 


마치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결국, AI를 도구로 활용하는 것도 

본질적으로는 질문을 통해 답을 찾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이 명확할수록 AI는 더 정확한 답을 줄 수 있고, 

그것이 바로 의사결정 지원과도 연결됩니다. 


이는 컨설턴트로서의 경험이 AI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결국, 우리는 질문을 통해 본질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결정을 내리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질문의 힘으로 나아가다

컨설턴트로서, 그리고 리더로서 저는 항상 질문을 던지며 본질을 파악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고객의 문제를 겉으로만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있는 진짜 이유를 찾아내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했죠. 

이는 면접이나 기획, 심지어 AI와의 대화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결국 질문이 이끄는 본질에 대한 탐구가, 

더 나은 의사결정을 이끌어내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컨설턴트로서의 길을 걸으면서, 지금의 리더로서

그리고 그 외의 다양한 역할에서 질문의 힘은 앞으로도 나를 이끌어 줄 중요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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