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온다길래 원피스를 사러 나갔습니다.
발걸음도 가볍고 마음도 행복하여 거리가 풍성하더이다.
노오란색 원피스에 초록색 가디건을 걸쳐 입은 어여쁜 여인네가
핑크빛에 자잘한 꽃잎들을 수놓아 화려하면서도 수줍은 여인네가
베이지 색 깔끔한 트렌치를 걸치고 빈티지 호보백을 멋스럽게 든 여인네의 모습은
벌써 봄이 왔더이다.
어서 봄을 맞을 생각에 이 옷 저 옷 걸쳐보았지요
예쁩디다 사랑스럽디다 너무 아름다워 눈물이 납디다
그 아름다움이 시리다 못해 아파서 눈물이 멈추질 않아서
하나도 사질 못했답니다
햇살은 눈이 부시게 부서지고 눈은 떠지질 않고 봄은 온다는데
원피스는 예쁘고 사랑스럽고 아름다웠습니다
.
.
.
.
.
.
원피스만! 그러했으니까요
이 봄은 제게 아픔으로 오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