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니의 나마스떼
"나마스떼"
요가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인사다.
요가를 하면서 의식처럼 행하는 인사말에 문득 그 의미가 궁금해졌다.
'내 안의 신성함이 당신의 신성함을 존중, 존경합니다.'
신성함을 떠올려본 적이 있는가.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가 자주 잊게 되는 생명의 존엄성 그리고 신성함.
함부로 가까이 할 수 없을 만큼 고결하고 거룩한 나와 우리가 매트 앞에 섰음을 외치는 말이다.
요가에는
지금은 더이상 쓰이지 않지만, 여전히 요가에서 통용되는 산스크리트어가 있다.
요가의 자세를 지칭하는 '아사나'부터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게 평화를' 의미하는 '옴 샨티'에 담긴 요가 철학까지
마땅히 하나의 학문이라 여겨질만큼 요가의 세계는 넓고 깊다.
요가에서 반복되는 단어와 말을 듣다보면
마치 엄마가 하는 말과 소리에서 자연스럽게 모국어를 배우듯 나도 모르는 사이 요가 자세의 명칭을, 자주 쓰이는 힘의 이름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것에 담긴 깊은 의미를 알아갈수록 괜히 고유한 우리만의 언어를 속삭이듯 진행되는 요가 수업에 마음도 고요해진다.
첫 '우르드바'의 순간을 기억한다.
요가에서 우르드바는 '위로 향한', 상승의 의미를 뜻한다.
때로 위를 향하기 위해서는 내 시선이 가장 아래로 향해야 한다.
내 몸을 지탱하는 지면으로부터의 단단함이 하늘로 뻗어내는 가벼움이 모두 필요하다.
나의 몸도 삶도 균형을 맞출 수 있을 때 비로소 나아갈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두 다리가 아닌 머리를 바닥에 댄 채 두 팔과 어깨로 서는
살람바 시르사아사나.
다리의 각도도 나의 단다도 아직 아쉽지만,
아사나의 여정에 담긴 나의 시간과 땀이 뿌듯한,
그렇게 오롯이 서게 될 그 날을 기대하는 마음의 나의 요가이기를 바랐다.
문득
현실에서 한 발짝 떨어진,
지금은 더이상 쓰이지 않는 것임에
사실은 우리가 잃어버린 원초적인, 인간적인 것들을 외치고 찾아가는 과정과
의식적으로 되뇌이는 감각을 꾸준한 수련함이 요가에 담긴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다시 요가 매트 앞에 섰던 그때도
수련을 이어오고 있는 지금도
무엇이라도 다시 사랑하지 않으면 살 수 없을 것 같았던 마음에 요가가 유일한 구원이라 믿었던 착각조차 좋았던 날들이 되었다.
변하는 모든 것들 사이에 영원이라 믿고 싶은 가치로 지켜내는 나의 다짐과 사랑이 요가이기를.